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들을 계속 '맹폭'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인용하며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없는 사람들은 부정식품(불량식품)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먹는다고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모임에 참석해 ‘저출산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페미니즘이 저출산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들에 “까도 까도 망언…‘까도망’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수도권 한 중진의원은 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창총장이 주 120시간 노동, 민란, 부정식품, 페미니즘 등 잇단 실언은 단순 말실수가 아니라 극단적인 신념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한 대선주자 캠프 관계자도 통화에서 “저출산이 페미니즘 탓이라는 윤 전 총장은 공부를 제대로 하고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 망언이 하루도 쉬지 않는 윤석열의 인식 수준이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페미니즘이란 것이 좋은 뜻으로 쓰이면 되는데 그것이 자꾸 정치인들의 입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사용되면 여성의 권리 신장보다는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자신의 ‘부정식품’ 발언에 대해서는 “부정식품 발언 관련 비판은 어이없는 이야기며 발언의 진위가 왜곡됐다”고 일축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