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민주당, ‘후보 검증단’ 놓고 '반이재명 vs 명추연대' 대립 양상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8.06 10:32:21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2021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당내 ‘경선후보 검증단’을 설치하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이들 두고 송 대표가 이 지사 편을 드는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 대표는 5일 한 라디오 발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린 검증단은) 논리상으로 맞지 않는다. 지금 상호(검증) 하고 있는데 그걸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송 대표의 이 같은 발언 직후 민주당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시도의원이라든지 단체장이라든지 국회의원에 대해 이미 검증위원회를 통해 다 되신 분들”이라면서 “그렇게 해서 당선되신 분들이 주로 출마하게 되니까 별도 검증단이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강 단장은 “오히려 ‘윤석열 검증단’이 저희 당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후보 검증단’에 대한 거부입장을 밝히자 후발 주자들 사이에서는 송 대표가 또다시 이 지사에 기울어진 판단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앞서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이 지사가 제시한 ‘생활기본소득 보장’이라는 문구를 민주당 대선 핵심 공약 문건에 포함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이 지사의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검토 발언에 대해 송 대표가 “지방정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오해나 의심을 받지 않는 것이 향후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지도부에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낙연측 ‘필연캠프’ 관계자도 6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들에 대한 편파 시비를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 스스로 만들고 있다”면서 “검증을 당이 할테니 후보들은 포지티브 경쟁만 하라고 하면 만사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후보 측 한 관계자도 통화에서 “송 대표가 형식논리를 들며 안일한 인식과 태도를 드러냈다”면서 “자칫 특정 후보 검증으로 치우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인 것 같은데,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냐”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증기구 설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에 동조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대선후보는 왜 검증단이 없느냐하면, 의원들을 캠프에 데려가 줄태우기를 하기 때문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 검증단을 만들면 이전투구로 빠져들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추 전 장관이 이 지사에 동조하는듯한 모습을 보이자, 검증단 논란을 고리로 ‘반명연대’(반이재명 연대)와 ‘명추연대’(이재명 추미애 연대) 간 전선이 다시금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CNB=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