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협의회 구성, 친환경 투자 나서
‘온실가스 줄이기’ 임직원 적극 동참
생명사랑·이웃사랑·농촌사랑 내걸고
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올해 초 김인태 사장이 취임하면서 상반기 호실적을 낸 NH농협생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온 힘을 쏟고 있다. ESG를 기반으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 농협생명의 혁신 전략을 살펴봤다. (CNB=이성호 기자)
NH농협생명은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개편에 따라 2012년 3월 2일자로 중앙회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생명보험업, 제3보험업 및 관련 재보험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농업인을 위한 정책보험을 운영하고 있는데, 2020년말 가입자수는 87만명으로 역대 최다 가입자자수를 확보했다.
‘고객사랑 1등 생명보험사’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는 농협생명은 올해 1월 김인태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경영혁신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보험사라는 새로운 도약을 표방하면서 올해 사업전략 방향을 ‘지속 가능한 가치경영 체계 확립’으로 정했다. 이를 위한 핵심과제 중 하나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다.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의미다. 이는 곧 회사의 실적과도 직결된다. 고객 및 협력사와의 소통을 중심에 놓기 때문.
“국민·농민이 우선” 사회적 책임
농협생명은 지난 4월 ESG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조직 기반을 마련했고,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ESG 채권 총 5000억원, 신재생에너지 등 K-뉴딜 관련 민간투자사업 총 3690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반면, 지난 2월 농협금융의 탈석탄 선언에 따른 석탄발전소 신규 PF지원 및 회사채 인수는 중단했다.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이다. 모든 국민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진정한 조력자로서 먼저 실천하고 나누겠다는 ‘생명사랑·이웃사랑·농촌사랑’을 내걸고 있다. 국민과 농민을 먼저 생각하는 보험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모토다.
지난 6월 도심 유휴지(홍은사거리) 내 교통섬 숲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환경 분야 신규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독거노인을 위한 설맞이 농산물꾸러미 나눔 활동(2월) ▲취약노인 대상 카네이션 및 꾸러미 나눔(5월) ▲한부모가정 및 아동을 위한 보양식 나눔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또, 고령농업인 보행권 개선을 위한 실버보행기 지원(4월), 코로나19 인력난 극복을 위한 영농철 농촌일손돕기 등 안전한 농촌 및 농업인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과 환경단체와 연계한 농촌지역 봉사 등 환경친화적 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농협금융과 캠페인·국제협약에 참여
캠페인 활동도 빠지지 않는다. 지난 3월 농업인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농업하세요’ 캠페인 범국민 선포식 개최했고, 월별 ‘안전농업’ 테마(농작업 행동요령, 농기계 관리법 등)를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농업인 사고예방 경각심을 일깨우는 ‘안전송’ 제작 및 홍보영상도 촬영하고, 캠페인 관련 SNS이벤트 지속 실시로 국민 공감대 형성과 관심도 제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농협금융지주와 함께 ‘ESG 애쓰자’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조리와 가공이 적고, 운송시간이 적은 지역 제철 농산물을 이용해 메뉴를 구성한 ‘녹색식단의 날’, 음식물 쓰레기에서 생성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잔반 없는 식사’, 온실가스 감축 실천을 위한 환경부 주관 ‘탄소포인트제’ 가입을 독려하고 쓰레기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 및 환경보호,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를 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 고령자·유병자를 위한 ‘두개만묻는NH건강보험’을 출시하는 등 보험소외계층(농업인, 고령자) 대상 특화보장성 상품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 전환도 눈길을 끈다. 전자약관·모바일안내장 등을 통한 종이 감축과 태블릿PC를 이용한 페이퍼리스 회의문화 정착은 물론 ‘내맘N+ 모바일청약시스템’ 오픈 등으로 2020년 기준 약 5000만장, 탄소배출 150톤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업무용 차량도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전기차로 순차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CNB에 “농협금융지주와 연계한 국제협약에 참여할 계획으로 UNEP FI PSI(지속가능보험원칙) 가입을 올 3분기 내로 완료하고, ISO14001 인증획득을 위한 절차도 진행중으로 11월 말 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라며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