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오른쪽)가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황교익TV  캡처)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 대권주자들은 ‘보은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돌발 악재’라고 할 수 있다.

이재명 지사와 대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 관계자는 17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황씨는 예전에 이 지사가 형수에게 욕설했던 것을 두둔했던 적이 있는 ‘친이재명’ 인사”라며 “명백한 보은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가까운 사람들에 한 자리씩 주면, 잘못하면 (최)순실이 된다’는 이 지사의 발언을 공정하게 그대로 들려주고 싶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캠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 지사는 쓸 수 있는 ‘지사 찬스’를 알차게 썼을 뿐”이라며 “이 지사에게 황씨는 얼마나 고마운 분일까. 이 지사는 의리를 지켰을 뿐”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이에 이 지사 측은 당혹감 속에 파장을 예의주시하면서 “황씨가 충분한 전문성을 갖췄다”며 “관광의 절반은 음식”이라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춘천닭갈비 먹으러 가고 한우 먹으러 횡성에 간다”면서 “대부분 여행가는 주된 목적은 대부분 먹는 것”이라며 맛 칼럼니스트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된 것이 이례적이지 않다고 해명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