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슈 핫] 이준석-원희룡 깊어지는 골... 야권 균열 오나

이준석 '정리' 발언...원희룡 “윤석열 지칭한것 맞다” 거듭 주장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1.08.18 10:19:1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심각한 표정으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내 갈등이 정리된단 얘기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리된다는 얘기인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 대표의 '정리' 발언을 두고 각자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당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단어 하나에도 서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서로 간에 불신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 전 지사는 17일 "지난 8월초 이 대표와 전화통화 과정에서 이 대표로부터 윤 전 총장이 금방 정리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당내 갈등이 정리된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개한 지난 8월 10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와 나눈 통화 녹취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SNS 캡처)

 

이 대표는 17일 밤 11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클로바노트(녹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서비스)에 넣은 상태 그대로로서 참석자 1이 저고 참석자 2가 (원희룡) 지사님이다”면서 지난 8월 10일 통화한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다.

이 대표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는 원 전 지사가 “우리 캠프로 지금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잖아요”라며 경선 갈등을 우려하는 말을 하자 이 대표가 “너무 걱정 마십시오. 저쪽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가지고 세게 세게 얘기하는 거지, 예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 연구원 내부조사하고 안 하겠습니까”라면서 “저거 곧 정리됩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세게 세게 얘기하는 것(갈등)’이 정리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18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녹취록을 공개하기 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윤석열 전 총장) 캠프와의 갈등 상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곧 그런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주택 국가찬스 2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원 전 지사는 “이 대표가 말한 ‘저거’는 윤 전 총장을 지목한 것이 맞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녹음파일 전체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원 전 지사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내부 분란을 더 이상 키우면 안된다는 우려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책무 사이에서 거듭 고민했다. 결론적으로 이 대표와 제가 분명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한다는 이 대표 발언의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 대표 발언에서 ‘입당하면서 세게 얘기하는 저쪽 운운’ 여기서 지적하는 게 윤석열 아니면 누구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곧 정리된다는 말 앞에는 여의도 연구소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지지율 떨어진다는 의미가 들어있다”면서 “그러고 나서 원희룡 지지율 오른다 덕담까지 했다. 이 내용을 어떻게 갈등상황 정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CNB=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