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8.23 10:40:25
여야가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기준을 현행 공시지가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완화하기로 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이 개정안이 ‘잘못된 조치’라고 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3일 YTN ‘더뉴스’ 의뢰로 종부세 과세 기준 완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부자 감세로 집값 안정에 역행하는 잘못된 조치’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43.9%로 ‘집값 급등에 따른 세 부담을 덜어주는 잘된 조치’라는 긍정적인 답변 34.6%보다 우세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21.5%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3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잘된 조치’ 31.5% vs ‘잘못된 조치’ 55.3%)과 대구·경북(25.4% vs 53.8%)에서는 ‘잘못된 조치’라는 답변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던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잘된 조치’ 48.3% vs ‘잘못된 조치’ 31.5%로 ‘잘 된 조치’라는 답변이 더 우세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40.7% vs 37.7%)과 인천·경기(36.3% vs 42.7%), 부산·울산·경남(27.7% vs. 48.6%)에서는 전체 평균과 비슷한 응답 분포를 보였다.
그리고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중에서는 야 답변의 응답 비율(35.2% vs 40.5%)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남성중에서는 ‘잘된 조치’ 34.0% vs ‘잘못된 조치’ 47.2%로 부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다.
또한 연령대별로도 공감하는 주장이 달랐는데 30대(‘잘된 조치’ 42.6% vs ‘잘못된 조치’ 45.9%)와 50대(36.5% vs 42.5%), 60대(35.6% vs 36.4%), 70세 이상(39.8% vs 36.2%)에서는 팽팽하게 갈린 반면, 40대에서는 '잘못된 조치'라는 응답이 56.1%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는 ‘잘된 조치’ 25.0% vs ‘잘못된 조치’ 42.8%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이 32.3%로 평균보다 높게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잘된 조치’ 38.6% vs ‘잘못된 조치’ 40.7%)과 진보층(31.5% vs 44.5%)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중도층에서는 ‘잘된 조치’ 31.8% vs ‘잘못된 조치’ 49.0%로 잘못된 조치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답변이 더 우세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된 조치’ 42.5% vs ‘잘못된 조치’ 39.2%,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잘된 조치’ 33.7% vs ‘잘못된 조치’ 46.7%로 집계됐으며, 무당층에서는 ‘잘된 조치’ 26.1% vs ‘잘못된 조치’ 51.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991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5.0%)했다.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