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최근 들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확진비율이 13.6%까지 높아졌다”면서 선제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는 확진자 세 명 중 한 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다”면서 “감염 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각 부처와 지자체는 외국인 밀집거주 지역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일터에 대해 선제검사를 확대해 주고, 현장점검도 한층 강화해 달라”면서 “특히 외국인 고용 사업주의 적극적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김 총리는 “신분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들이 코로나 검사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와 설득에 직접 나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김 총리는 백신 공급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모더나 본사 방문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9월 초까지 701만회분의 모더나 백신 도입이 확정됐고, 일부 물량은 어제 국내에 도착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안정적인 백신수급과 차질없는 예방접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총리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영업시간 단축으로 또다시 자영업자분들께 고통을 드리게 되어 참 안타깝고 죄스러운 심정”이라면서도 “하지만 정부는 4차 유행의 고리를 이번만큼은 반드시 끊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개인간 접촉을 통한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이 전체 확진자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국민 한분 한분의 방역 참여와 협조가 위기 극복의 핵심적인 관건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생활화하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선제검사를 받는 ‘방역의 기본’을 실천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