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관련해 경북도의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자체적으로 25일 해당 상임위원회인 행정보건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에서 ‘경북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첫 의견을 듣고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과정에서 군위군의 조건제시로 시작된 대구 편입(안)은 다음 달 중 경북도가 행안부에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제출함으로 첫발을 떼게 된다.
경북도는 25일 열리는 행복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행복위의 군위군 대구 편입에 대한 찬반 의견이 본회의 표결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에서 나오는 찬반 입장이 어느 쪽으로 나오더라도 구속력은 없지만 정치적 부담까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행복위 소속 8명의 의원이 찬성과 반대, 유보 등으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상임위에서는 의견청취 방식, 상임위 유보안 등 여러 가지 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임위뿐만 아니라 도의원들의 부담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찬성쪽 의원은 “통합신공항의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찬성한다”며 “미래 통합신공항을 통해 대구와 경북이 상생발전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신회를 바탕으로 대부분 의원들이 찬성한 만큼 약속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반대쪽 의원은 “집행부가 서두른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신공항 사업이 추진되지도 않았는데 짜인 틀 속에서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것 같다”며 불만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경북도는 다음 달 2일 본회의 표결까지 행복위 상임위원들을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생니를 빼면 피가 나고 아프다. 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면 생니를 열 번이라도 빼내야 한다”며 “각 실국장들과 도청 직원 전체가 도의원 설득에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