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9.01 19:08:02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동남아 항로를 운항하는 SM상선, HMM, 팬오션, 장금상선, 흥아라인 5개 국적 정기선사와 함께 지난달 31일 ‘한국형 해운 협력관계’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각 국적선사는 해양수산부(해수부)와 해양진흥공사의 ‘동남아 글로벌 생산기지 진출’에 자율적 참여를 전제로 8개월간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늘(1일) 협력 개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인트라아시아 항로를 정기 운항 중인 총 13개 국적선사 가운데 자율적 참여 의사를 밝힌 선사는 위 5곳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3일 기본합의서 체결을 시작으로 선사 간 TF 운영을 통해 협력방식 등을 자율적으로 모색했다.
각 선사는 선복 교환, 공동운항 등 초기적 협력형태로 시작하되, 점진적으로 선박 공동발주, 선복량 확충 등 원가 절감과 항로 효율성 확대를 위한 방안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5개 회원 선사는 이번 ‘K 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향후 공격적으로 인트라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선진 외국선사에 전략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동남아 항로 공동행위 과징금 부과 등 이슈로 위축된 신규 투자를 다시금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참여 선사가 명실상부한 얼라이언스로 발전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 강도의 진전과 참여 선사의 수요에 따라 선박 공동발주, 항로 합리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