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일일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까지 늘어나며 방역 위기를 맞은 부산이 최근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왔다. 다만 오늘도 새로운 집단감염지가 나오는 등 연일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시 방역당국은 2일 오후 1시 30분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신규 확진자가 지난 1일 오후 7명, 2일 오전까지 57명 나와 누계 1만 1579명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 원인 현황은 ▲가족 감염 24명 ▲지인 만남 6명 ▲직장동료 13명 ▲깜깜이 9명 ▲체육시설 7명 ▲교회 4명 ▲음식점 방문 1명이다.
어제 부산 서구에 위치한 한 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접촉자 검사, 동선조사 등 조치에 나서고 있다. 어제 확진된 깜깜이 환자 중 1명의 동선에서 해당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 검사 결과, 오늘 오전까지 방문자 5명, 가족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확진자 발생 수는 현저히 줄어들어 병상 사정은 조금 나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부산 내 코로나19 일반병상은 총 456곳으로 이 가운데 282곳이 사용 중이며 중환자 병상은 47곳 가운데 26곳이 사용 중이다.
백신 접종 현황은 어제 오후 7시까지 1차 접종자 9212명, 2차는 3만 4436명이 접종을 마쳐 부산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59.1%, 2차 접종률은 33.4%를 기록했다. 어제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318건으로 그 가운데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며 1건은 아나필락시스(과다면역반응) 의심사례, 1건은 중증 의심사례, 나머지는 일반적인 증상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소라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추석을 대비해 유동인구가 많은 교통 요충지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장소는 부산서부버스터미널 앞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3번 출구 앞으로 내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며 “쉬는 날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점심시간 12~13시) 운영한다. 귀성길이나 원거리 이동 전후에 선제적 진단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은 서부버스터미널 임시 선별검사소를 적극 이용하길 권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