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9.28 10:31:57
방산업체 ㈜풍산이 부산시의 ‘센텀2지구 개발계획’에 따라 기장군 일광면 일대로 단지를 이전하려던 계획이 최종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기장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부산시로부터 ‘풍산의 기장군 이전은 부적정하다’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받았다. 기장군 이전 계획이 최종적으로 무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오규석 군수는 “기장군과 17만 6000여 주민의 결사반대 투쟁에 부산시가 백기 투항했다.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 계획이 무산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17만 6000여 주민과 저를 비롯한 850여 공직자의 단결된 힘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군민 한분 한분께 저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성으로 감사의 큰절을 드린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 군수는 “이번 결정은 더는 기장군의 환경파괴를 유발하는 난개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우리 군과 주민의 엄중한 경고를 시가 받아들인 것”이라며 “이외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에 버금가는 민간사업자에 엄청난 특혜를 주는 장안읍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사업과 일광신도시 근방의 삼덕지구 공동주택 건립사업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달 18일 부산시로부터 풍산의 기장군 이전 투자의향서 의견협의 공문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오규석 군수는 즉시 결사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날부터 지난 16일까지 부산시청 앞에서 풍산 이전 반대 1인 시위를 총 30차례 진행했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6일 시청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풍산 이전은 사실상 백지상태로 풍산 측과 새롭게 이전 부지를 찾아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