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9.29 19:43:04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가 부산 소재 기업의 조직문화에 대한 직장인의 의견을 물은 ‘부산의 직장인이 바라본 우리 회사 기업문화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부산상의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기업문화를 업무와 조직으로 구분해 의견을 묻고 최근 직장인의 가치관 변화와 보수, 보상체계, 근무여건 등 직장 생활 전반의 만족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대상은 부산의 매출액 상위 200개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300명으로 구성 기업은 제조업 86개사, 도·소매업 48개사·건설부동산 관련 39개사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의 매출 상위 기업들의 조직문화는 과거 경직된 수직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대체로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응답한 직장인 가운데 91.7%가 ‘연차, 휴가 사용에 제약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83.4%는 ‘퇴근시간대 업무가 끝나면 상사가 퇴근 안 해도 먼저 퇴근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93.1%가 현 직장에 대한 신뢰도가 있다며 장기 근무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조직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낮게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보수, 보상 ▲근무환경 ▲직무 ▲교육훈련 ▲대인관계 ▲복리후생 6개 평가요소별 만족도 점수에서 5점 만점에 4점이 넘는 항목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 가운데 복리후생(3.5점), 보수·보상(3.4점), 교육훈련(3.4점)과 같은 직원 개인과 관련된 평가 요소에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부산지역 기업의 업무문화에도 일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가 평가한 기업문화 항목(5점 만점) 중 ‘효율성(2.5점)’ ‘자율성(3.2점)’ ‘지시 명확성(3.3점)’ 등이 낮은 평점을 받으며 업무에 대한 정보전달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고 지적됐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최근 기업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가 기업의 성과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기업의 투자와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며 “부산지역 대표기업이 기업문화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조직 관리와 효율성 증대 등 업무방식 개선을 위한 투자도 지속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