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수기자 |
2021.09.30 16:54:45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겨울철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유입차단을 위해 질병별 유입경로를 분석하고 집중 관리 대상을 선정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별방역대책은 매년 발생하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2019년 국내 유입돼 지속적으로 야생멧돼지 및 양돈농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그리고 구제역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에서 실시하는 예찰 외에 울산만의 방역취약 지역을 분석해 더 세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 외부 유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겨울철새를 중심으로 오는 10월부터 철새도래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방역취약대상인 전통시장과 과거 발생이력이 있는 소규모 토종닭 사육 농가를 중점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현재까지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조기 검사 및 바이러스 색출이 중요한데, 주요 감염경로인 야생 멧돼지에 대한 검사를 기존 5%에서 30%로 확대하고, 바이러스의 저병원성 변이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양돈농장 및 도축장 출하돼지에 대한 항체검사량을 전년대비 100% 증가해 2000두에 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구제역은 현재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백신항체 형성률이 차단 방역에 중요한 만큼, 소 전업사육농가 및 돼지 전농가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소규모 소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무작위 추출, 불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가에 대해 접종 지도, 확인 검사 등을 실시하고 적절한 항체 수준을 유지토록 지도할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특별방역대책 기간 동안 긴급대응체계 유지를 위해 방역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발생 시 상황별 선제적 방역조치로 올 겨울도 전염병 발생 없는 울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8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됐으며 올해에도 현장평가 및 검사 숙련도 평가, 구제역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사 정밀도 평가를 수행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신속한 검사를 위해 정밀검사요원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