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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윤석열의 4가지 ‘거짓말 논란’ 들여다보니

‘거짓말’인가 ‘억측’인가 '진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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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10.25 10:30:53

유승민(왼쪽부터), 홍준표, 윤석열, 원희룡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제6차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일 '말 실수'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더구나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다시 '거짓 해명' 논란이 커지는 경우가 되풀이 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전두환 옹호 발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CNB가 같은당 대선 주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윤석열 거짓말 논란’들의 팩트를 체크해봤다. (CNB=심원섭 기자)

논란1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참여 안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8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부산·울산·경남 지역 토론회에서 같은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던진 “검찰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정치 보복이었는지, 아니었는가”를 묻는 질문에 “수사 안 한 사람이 어떻게 대답을 하겠느냐”고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곧바로 윤 전 총장이 수사에 참여했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그 당시에 최재경 중수부장 아래의 중수 1과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었다. 그래서 이 수사를 같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지난 2011년부터 대검찰청 중수부 중수1과장을 맡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 관련 수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히 당시 기사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가 미국 아파트 구입 잔금 13억원을 환치기해 미국으로 밀반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중략) 이 사건을 담당하는 윤석열 중수1과장”이라고 나오고 있어 넓게 보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소위 ‘박연차 게이트’라고도 불리는 노 전 대통령 일가 비리에 대한 의혹 수사는 당시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사건 수사로 2009년에 본격적으로 진행돼 그해 5월23일 노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검찰 수사가 종료됐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부터 윤 전 총장은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장과 대구지방검찰청 특별수사부장을 지내다가 2009년 9월이 되어서야 범죄정보2담당관으로 대검찰청에 올라왔기 때문에 ‘박연차 게이트’ 수사팀에는 직접적으로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직접 수사를 안 해서 잘 모른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은 거짓말이 아닌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논란2  “항문침 전문가 모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6차 TV토론회에서 같은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다는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만나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만난 적 없다.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지난 6월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영상을 보면, ‘항문침 전문가’ 이병환은 윤 전 총장을 밀착 수행하면서 내빈과 인사를 시키고, 단상에 오르는 윤 후보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고, 수시로 얘기를 나누는 장면들에 심지어 경호까지 하는 장면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병환을 모른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서 밝혔듯 이병환이라는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 후보 옆에 있었다는 이유로 ‘친분이 있는 사이’인 것처럼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저급한 행태는 유승민 후보에게 독이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에 왕(王)’자가 그려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논란3  손바닥 ‘왕(王)’자 ‘무속인 논쟁’

윤 전 총장이 지난 5일 열린 6차 TV 토론회에서 답변하는 과정에서 왕자(王字)가 그려진 자신의 손바닥을 노출시켜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열성 지지자가 토론회에서 경쟁자에 지지 말고 토론을 잘 하라고 기원하는 의미에서 유성펜으로 그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또다른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다음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답변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 지지자가 써 줬다는데, 언론에 보니 아파트 주민이 거짓말이라고 딱 잘라서 이야기하더라.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그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후 당 안팎에서는 "주민이 아닌 무속인이 써 준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금까지 진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의 사진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SNS 캡처)

 

논란4  ‘개 사과 사진’ 촬영장소, 해명과 달라

 

윤 전 총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반려견에서 사과를 주는 모습의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마침 이때는 자신의 '전두환 옹호' 발언이 불거져 광주시민에게 사과하라는 여론이 들끓을 때였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과는 개에게나 하겠다는 의미" "국민을 개 취급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다음날 TV토론에서 “(자택 근처 사무실로 반려견을) 데려간 건 제 처로 생각되고, 우리 캠프 직원이 사진을 찍었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캠프의 윤희석 공보특보는 같은 시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실무자가 그걸 찍으려면 집에 가야 되는 건 당연하다”며 “자택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말해 윤 전 총장의 사무실이라는 해명과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

 

그러자 경쟁주자인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측은 일제히 “거짓말”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거의 같은 시간에 본인은 토론 하면서 집 근처 사무실에서 ‘개 사과’ 사진을 찍었다고 했는데 같은 시간에 윤 전 총장 공보특보는 SNS팀 직원이 윤 후보 자택에 가서 찍었다고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 의원은 “누가 봐도 그건 자택 사진이었고, 찍은 사람도 직원이 아니고 ‘부인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소한 것 같지만 그건 지도자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큰 문제”라며 “작은 거짓말은 큰 거짓말을 부르고 나아가 그것은 지도자의 신뢰성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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