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년 3월 9일 치러질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오는 11월 2일 매머드급 선대위를 출범시킨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 직전에 날을 잡은 것을 두고,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 28일 CNB뉴스에 “위드 코로나가 되면 499명까지 모일 수 있어 그에 맞게 대규모 행사를 계획 중이다. 선대위 구성에 있어서는 ‘용광로’, ‘통합’, ‘개방’이 기조이며 내용상으로는 미래형 플랫폼 콘셉트로, ‘개문발차’ 식으로 진행한다는 게 당의 방침”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선대위 상임고문에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전 총리가 참여하며, 이해찬 전 대표를 비롯해 당 상임고문들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자연스럽게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 상임고문이자 대선경선 경쟁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27일 이재명 후보와의 회동에서 명예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 선대위에 합류키로 했다. 추 전 장관은 이 후보 직속의 사회대전환위원회도 맡아 이끌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박용진 의원을 비롯해 이낙연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홍영표 의원, 정세균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인 이광재·김영주 의원 등과 함께 당내외 중량급 인사의 추가 배치도 검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당내 통합과 다른 경선 캠프의 역량 흡수를 위해 이재명 후보 직속으로 이 전 대표의 신복지정책을 담당하는 제1위원회와 함께 정 전 총리가 추진한 미래경제위원회도 둬 두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과 전문가 등을 대거 합류시킬 전망이다.
그리고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은 이와 별개로 경선에서 경쟁했던 캠프 의원들을 적재적소에 전면 배치한다는 방침이어서 해당 의원들에게 종합상황과 전략, 조직, 정책, 홍보 본부장 등 주요 직책에 대한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후보 측은 후보 비서실장을 이낙연 전 대표 측 박광온 의원에게 제안했으나 박 의원이 현재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관계로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28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각 캠프에 속했던 의원들의 경력 및 캠프 내 역할들을 당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연락하고 있다. 정확한 선대위 인선은 출범 직전에나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윤건영 의원 등 문재인 대통령 측근 인사들은 선대위 공식 직책을 맡기보다 2선에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