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제시한 ‘주4일제 근무’에 관해 성인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 임금이 감소될 경우에는 10명 중 6명 이상이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이 지난 10월 15~18일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질문에 51%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반대는 41%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5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찬성한다는 답변이 높았던 가운데 특히 20대(73%)와 30대(70%)에서 ‘찬성’ 답변이 70%를 넘어섰으며, 직장지위 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고 답했고 정규직에서는 67%, 비정규직 근로자는 51%가 ‘찬성’한 반면, 자영업자는 ‘반대’ 답변이 61%로 더 높았다.
이어 ‘임금이 감소할 경우 주4일 근무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64%가 ‘임금이 감소한다면 주4일 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임금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주4일 근무를 하겠다’는 답변은 29%에 불과했다. 주4일 근무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임금 유지가 필수적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주4일 근무제를 법제화한다면, 법적 허용 근무시간이 축소됨에 따라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61%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답한 반면, ‘영향이 작을 것’이라는 답변은 30%에 불과했다.
또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면, 어떤 요일을 휴일로 간주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수요일과 금요일이 각각 32%로 가장 높았고, 월요일이 26%로 뒤를 이었으며, 화요일(1%)이나 목요일(3%)을 꼽은 응답은 소수에 그쳐 1주일의 중간인 수요일에 하루를 쉬며 재충전을 하거나, 주말과 붙여 휴식을 취함으로써 더욱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4일 근무제 도입으로 하루를 더 쉬게 되면, 운동 등 건강관리(37%), 취미생활(36%), 여행(32%)을 하겠다는 응답이 높았고 자기계발(27%), 문화생활(23%), 특별히 하는 일 없이 휴식(2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15일~18일 나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에서 무작위 추출한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무선전화 문자와 이메일 통한 url 발송)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7.6%이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