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현재 구속 중인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질문한 결과 ‘사면해야 한다’ 찬성 답변이 44%, ‘사면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답변이 48%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었으며, ‘모름·응답거절’ 등 유보 답변은 8%였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50대(57%)와 60대 이상(72%)에서는 ‘사면해야 된다’는 찬성 여론이 과반을 차지한 반면, 40대(61%), 30대(71%), 20대(69%)에서는 ‘사면해선 안 된다’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이어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77%가 사면에 찬성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5%가 사면에 반대했으며,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도 ‘찬성’(25%)보다 ‘반대’(56%)가 두배 이상 많았다.
그리고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4%는 사면에 ‘찬성’ 진보층의 71%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도층에서는 찬성(42%), 반대(50%)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또한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9%)에서 찬성 여론이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51%), 서울(45%), 대전·세종·충청(39%), 인천·경기(38%), 광주·전라(27%)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