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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보다 더한게 무관심? 5.18단체 “윤석열 광주 오면 무대응”

오월어머니회 “정치적 이용하려는 얄팍한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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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11.09 10:13:33

광주·전남 지역 대학생들이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옹호’ 발언과 잇따른 ‘개 사과’ 사진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광주 방문 소식에 5·18 민주화운동 단체인 오월어머니회는 ‘무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1980년 5월 전두환 계엄군에 의해 남편이나 자녀를 잃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오월어머니회는 지난 7월 윤 후보가 광주를 방문했을 때만해도 환영 의사를 표명하며 만났으나, 이번에는 찾아오더라도 문을 걸어 잠그고 철저하게 ‘무대응’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지난 7월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을 찾아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 했다"고 발언했으며, 이후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이를 두고 광주 시민들은 윤 후보가 개에게 사과했다며 "국민을 개 취급했다"고 분노했다.   

 

오월어머니회 관계자는 9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초 윤석열 후보가 광주를 방문해 어머니회를 방문한다고 했을 때만해도 소금도 뿌리고 계란도 던지는 등 강하게 대응하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윤 후보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속셈이 뻔히 보이기 때문에 아예 대응하지 않을 방침을 세웠다. (윤 후보가) 오더라도 문 잠그고 관심 안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수많은 국민들을 총칼로 죽이고 아직까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인간(전두환 지칭)을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칭송하고 이제 와서 사과한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오월어머니회는 “윤 후보가 5·18묘역에 오면 전부 달려가 소금뿌리고 계란을 던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계란을 맞고 봉변을 당하는 윤 후보의 모습에서 국민이 동정심을 느끼거나 보수진영이 결집하는 등 정치적으로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이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지역방문 첫 행선지로 1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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