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의 국제통상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김현종 전 청와대 외교안보특보가 10일 최근 요소수 대란 사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날아가 현지 업체 대표와 만나 오는 12월 초까지 요소수 6천t를 제조할 수 있는 2천t의 요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캠프 국제통상특보단장으로서 첫 메시지를 올린다. 오늘 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날아와 사빅(SABIC)의 유스프 알 베냔(Yousef Al-Benyan)대표이사를 만났다”며 “우선 12월 초까지 요소 2천t 수입이 가능하다. 요소에 물을 부으면 요소수가 되는 데 투입량이 세 배이니 6천t을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단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 업체인 사빅은 세계 최대 에너지·화학회사인 아람코의 자회사로서 알 베냔 대표는 과거 아시아에서 5년 간 거주했고 한국과 일한 경험이 많아서 한국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라며 "알 베냔 대표는 ‘특별히 신경을 써서 조건에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밝혀 계속해서 요소의 확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김 단장은 “우리나라 요소수의 사용량은 하루 평균 600톤이며, 한 달 기준으로는 평균 1만8000톤을 소비한다”면서 “가격 등의 조건을 고려해야 되지만 향후 연간 8만t까지 수출이 가능해 수입처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첨예한 미·중 패권경쟁 시대에 안목과 통찰력, 단호함을 가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문제가 터지기 전에 다가올 문제를 인지하고 대비할 역량 있는 지도자여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지도자들과 상대할 수 있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그런 역량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 단장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지 2시간 만에 자신의 SNS에 ‘김현종 단장님 애쓰셨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요소수 부족상황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량 확보 외에도 수입선 다변화의 기을 만드는 의미가 크다. 애쓰셨다.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김 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해 노 전 대통령의 ‘FTA 가정교사’라는 별칭으로도 불렸으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시 발탁돼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주도했고,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외교안보특보를 지내다가 지난 11월 초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