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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복심’ 양정철, 이재명 구원투수로? 획기적 '한방' 나올까

17일 민주당 의원들과 온종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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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1.11.17 10:21:23

지난 2019년 10월 28일 당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부터)이 이재명 경기지사(가운데)와 김경수 경남지사를 수원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책사’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주최하는 비공개 간담회 참석을 위해 지난해 4·15 총선 이후 약 19개월 만에 국회를 찾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본선 행보를 본격화한 시점과 맞물려 양 전 원장의 역할론도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양 전 원장이 이번 여의도행을 계기로 구원등판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킹메이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손을 내밀자 민주당에서는 큰 선거판에서 일가견이 있는 ‘선거 책략가’ 양 전 원장을 구원투수로 불러드리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 압승을 이끌고는 이튿날 당을 떠난 뒤 여의도와 거리를 둬 왔던 양 전 원장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모임 측의 초청으로 진행되는 비공개간담회에 참석해 기조 발제와 의원들과의 자유 토론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의원 중 약 40명이 양 전 원장의 권유 등 직·간접적인 관여로 영입·공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모임에는 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양 전 원장은 당내 대선경선 과정에서 계파 간 갈등 양상이 나타나자 재등장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직접 관여하지 않고 다만 지난해 총선 당시 양 전 원장과 함께 ‘이해찬호’의 총선 전략을 짰던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이 이 후보측에 합류하면서 양 전 원장 역시 이 후보와 교감을 이루고 물밑 지원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경선을 마무리하고 선대위가 출범해 대선이 본격화하는 시점인 만큼, 양 전 원장이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등판 채비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5월 경남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구나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이른바 역벤션 효과에 발목이 잡히는 등 여론이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어 당내에서 현 구도의 변화를 꾀할 ‘책략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날 간담회도 이러한 답답한 상황의 타개책을 찾고자 하는 의원 모임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자연스럽게 양 전 원장의 구체적 역할과 관련한 언급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양 전 원장과 가까운 한 중진의원은 16일 CNB뉴스 기자와 만나 “양 전 원장이 내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초청으로 국회를 방문해 현 시국이 워낙 중요하고 엄중한 상황인 만큼 당의 상황에 대한 진단, 대선의 특징과 전망 등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도 17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선대위 내부에 전략을 짜는 구심점이 약한 상황이라는 인식도 있어 양 전 원장의 역할을 바라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면서 “하지만 양 전 원장은 현재까지는 선대위 안에서 활동하기보다 외부인사 영입 등 외곽에서 돕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양 전 원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대표적인 책략가로서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에서 메시지 팀장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문 대통령 당선의 중추역할을 담당한 ‘광흥창팀’의 핵심 멤버였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지난 2017년 대선 승리 직후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백의종군의 뜻을 밝히고 뉴질랜드로 떠난 이후 2019년 총선을 앞두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복귀해 이듬해 민주당의 압승을 견인했다. 당시 양 전 원장은 인재영입 전략과 선거 메시지 등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총선이 끝난 후 다시 미국행을 택하며 ‘야인’이 됐다.

그러한 양 전 원장이 여의도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9년 총선에 이어 지난 4·7 재·보선에서 민주당 주자들이 고배를 마시자 바로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입국하는 등 ‘민주당의 위기’와 맞닿아 있었다.

양 전 원장은 귀국 이후 민주당 대선경선과정에서 여러 캠프의 ‘러브콜’이 이어졌지만 모두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선에서 승리한 이 후보가 지지율의 부침을 겪으며 양 전 원장의 고민도 깊어졌다는 후문이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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