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12.09 10:34:48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합류한 노재승씨의 과거 발언 논란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5.18 폄하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정부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민재난지원금을 '개밥'에 비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노 위원장은 지난 4·7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비니 모자’를 쓴 채 유세차에 올라타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 연설을 해 일명 ‘비니좌’(비니 + ‘본좌’)로 SNS에서 스타덤에 올랐던 인물이다
당시 노 위원장은 2030 청년들이 왜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는지를 설명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 이번 대선에서도 당내 기대를 받으며 지난 5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이날 영입 발표후 노 위원장의 서울시장 선거 당시 유세 연설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이 연설을 기억한다면 이번 선거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 그리고 이 연설자는 8개월 만에 제1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다시 뛴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노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자신의 SNS에 “뜬구름 잡는 헛소리랑 개밥주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없는건가. 개돼지 되지 맙시다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재난지원금을 ‘개밥’으로, 이를 수령하는 국민을 ‘개, 돼지’로 표현한 것이다.
이외에도 노 위원장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은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대통령이 정규직 제로시대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면 어떨까”, “(드라마 ‘DP’는) ‘82년생 김지영’ 밀리터리 에디션”, “(불법집회에서) 경찰의 실탄 사용에 이견 없다”는 등 많은 과거 발언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노 위원장은 지난 8월15일 광복절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일베식 사고’, ‘일베에 버금간다’는 식의 비판을 받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선대위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의원은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범한 소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의 정책이나 각종 현안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부분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