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장남 도박 의혹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 허위경력 논란 등에 대한 사과와 관련해 ‘충분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충분하다’는 답변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20~21일 이틀 간 최근 부각된 이 후보의 장남 도박 의혹과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허위경력 논란 등 가족문제에 대해 사과가 충분했는지를 물었다.
이 후보의 장남 관련 논란 사과에 대해서는 ‘충분하다’는 답변이 38.4%, ‘충분하지 않다’는 답변은 53.6%로 나타났다. ‘충분하지 않다’는 답변은 18~20대에서 61.6%로 가장 높았고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에서 61.8%로 가장 많았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관련 사과에 대해서는 ‘충분하다’ 32.8%, ‘충분하지 않다’ 59.2%로 윤 후보 사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 후보 사과보다 5.6%p 더 높았으며, 윤 후보 사과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연령대별로 40대 71.1%와 권역별로는 호남권 71.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3일 발표됐다.
한편 두 후보의 가족 논란과 관련해 지지 후보를 변경했거나 변경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변경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70.7%, ‘변경할 수도 있다’는 16.1%, ‘지지후보를 변경했다’는 답변은 8.9%, ‘잘 모름’ 4.3%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계속 지지의사가 70% 내외였고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에서 계속 지지의사가 70% 이상으로 강했지만 20~30대에서는 비교적 낮게 나와 최근 20대의 표심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도 두 후보의 가족 논란의 파장에 따라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30대에서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답변이 64.0%로 20대보다 높았고 최근 지지후보를 ‘변경했다’는 응답이 14.1%, ‘변경할 수도 있다’ 14.9%로 30대 표심의 움직임 또한 변화 속에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5자 가상대결 이재명 후보 지지층(‘계속지지’ 82.9% vs ‘변경했다’ 4.2% vs ‘변경할 수도’ 11.4%)과 윤석열 후보 지지층(84.0% vs 2.7% vs 12.1%)을 보면 두 후보 지지층 내부에서도 10% 정도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변경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일~21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90%), 유선전화(10%) RDD를 이용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7.0%이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 수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