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귀농인 김채윤 씨(62)가 쪽파 종구 진액을 만들어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난 2017년 서울에서 귀농한 김 씨는 고향 예천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한 결과 눈에 와 닿는 것이 쪽파였다.
어릴 적 그네를 타다가 떨어져서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한의사인 외삼촌이 방문해 어머니께 특별한 약이 없으며 쪽파씨(종구)를 여러 날 달여서 먹여보면 피를 맑게 해 효험이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쪽파 종구를 달여서 먹고 병세가 회복돼 학교에 다닐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해 쪽파도 양파처럼 쪽파 종구즙을 만들고자 수차례 시도한 끝에 지금의 쪽파종구 진액을 만들었다.
지난해 3월 김채윤의 쪽파(종구) 진액을 특허청 상표등록 했고 지난 8월 쪽파종구 진액 및 그 제조방법으로 특허를 받았다.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되기는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주위에서 여러 차례 쪽파(종구) 수출을 하고자 했으나 매번 실패해 쪽파 종구를 수출할 수 없었으나 지인을 통해 2018년 미국 시애틀 한인이 경영하는 농장에 쪽파종구 500kg을 수출하기도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예천쪽파 종구 진액은 농부가 관심으로 탄생한 농업 현장의 위대한 발견이다”며 “쪽파 소비를 통한 농가소득증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