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를 표본으로 한 차기 대선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율이 20%대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10%대를 제치고 우세했으나 10명 중 4명 정도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12월 27일~29일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 이 후보 22.4%, 국민의힘 윤 후보 12.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 5.5%,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2.9%, 세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4일 발표됐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는 10.3%p로서 연령대를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0대에서는 이 후보 29.4%, 윤 후보 14.6%로 격차는 14.8%p로 더 벌어졌고 20대에서는 이 후보 16.3%, 윤 후보 10.0%로 격차는 좁혀졌지만 두 후보 지지율은 10%대로 내려앉았다.
이어 이 후보는 20대 초반 18.4%, 20대 후반 14.1%, 30대 초반과 후반에서는 각각 27.6%, 31.0%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윤 후보는 20대 초반에서 8.2%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며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서도 각각 11.8%, 10.1%에 그쳤고 30대 후반에서는 18.9%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목할 부분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답변이 40.4%로 가장 많았고 모름/무응답도 7.6%로 나타나 2030세대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가 의견유보층으로 분류됐다. 20대에서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변이 45.9%였고 30대는 34.2%로 집계돼 20대가 30대보다 11.7%p 더 높아 의견 유보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권역별로 설펴보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14.5%, 이 후보 13.6%로 격차가 0.9%p에 불과했으나 ‘지지 후보 없다’는 답변이 5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자신의 정치성향을 중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46.3%가 ‘지지후보 없음’을 선택했으며, 또한 자신의 정치성향을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 중 52.5%가 ‘지지 후보 없음’을, 22.1%가 ‘(지지 후보) 모름·무응답’을 택했다.
그리고 자신이 보수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34.1%, 진보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36.5% 역시 ‘지지 후보 없다’고 답해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보수층 응답자(24.9%), 이 후보를 지지하는 진보층 응답자(33.0%)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7~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39세 이하 남녀 유권자 1018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100%)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3.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KSOI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