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매 주말 지방 곳곳을 돌며 민심을 청취해 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이번에는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31개 시군을 모두 방문하는 집중 민심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오는 27일까지 6박7일에 걸친 일정이며, 특히 이중 4박5일을 경기도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이 후보는 지난 21일 은평구 한옥역사마을을 찾아 이번 대선의 최대 요충지인 서울 표심 공략을 위해 서울의 주거 불안정, 교통 체증, 지역 불균형, 환경 파괴를 극복하기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서울시민이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는데 민주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하신 것 같다”면서 성난 부동산 민심을 의식하듯 고개를 숙인 뒤 △대규모 주택공급 예고 △철도·도로 지하화 △혼자서도 행복한 서울 △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 등을 골자로 한 서울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둘째날인 22일에는 마포구 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열린 청년 국가인재, 청년 공약 발표를 통해 “2023년부터 만 19세에서 29세까지의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의 ‘청년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면서 “청년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저축을 도입해 국가가 책임지고 삶의 기본을 높이겠다”고 ‘청년이 설계 하는 청년기회국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구체적인 8대 공약으로 △청년이 직접 청년 정책과 예산을 결정하는 이재명 정부 △청년 기본소득·기본대출·기본저축 도입 △청년 일자리 향상과 질 높은 교육 훈련 제공 △청년의 내 집 마련 꿈 실현, 주거 안전망 구축 △청년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이다.
이 후보는 “청년의 고통과 갈등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 불공정, 양극화, 저성장이라는 고통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그것이 오늘날 청년이 당면한 문제에 근원적 책임이 있는 기성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셋째날인 23일부터는 4박5일 일정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을 훑고 있다.
이 후보는 23일에는 과천과 의왕, 수원, 오산, 평택, 안성, 화성을 찾아 각 시에서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경기도민 정체성’과 도지사로서의 거둔 성과를 강조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평택역 앞 광장에서 열린 연설을 통해 “경기도가 전국에서 도정만족도가 가장 높은 도가 됐다는 사실에 만족할 뿐 아니라 자부심을 느낀다”며 “경기도민이 만들어준 이재명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에 남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24일부터는 용인, 성남, 의정부, 고양, 양주, 안양, 시흥, 광명, 부천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이 후보는 방문 기간 매일 경기도 31개 시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또 24일에는 경기도 공약, 25일 농업 공약, 26일 노동 공약, 27일 장애인 공약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 선대위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 시리즈인 ‘우리동네공약’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