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02.03 11:01:4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는 여전히 박빙으로 조사돼 설 연휴 민심의 향방이 여전히 갈 곳을 정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12명에게 ‘차기 대통령 선호도(다자대결)’를 질문한 결과 이 후보는 40.4%, 윤 후보는 38.5%로 오차범위내로 집계됐으며,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8.2%,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 각각 3.3%와 2.1%,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 0.7%,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0.5%로 뒤를 이었다. 그리고 ‘지지후보 없다’는 4.7%, ‘기타 후보’는 0.6%, ‘잘모름‧무응답’은 0.9%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3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세대별로는 이 후보가 30대에서 43.1%를, 40대에서는 50.5%를, 50대에서도 49.3%를 획득한 반면, 윤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34.7%와 30.1%에 그쳤으며, 50대에서도 31.8%에 머물렀으나 60대 이상에서 과반이 넘는 50.9%를 18~29세에서는 37.2%를 나타났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캐스팅 보트로 평가되는 서울(이재명 39.3% 윤석열 42.6%)과 경기‧인천(이재명 40.7% 윤석열 37.1%)에서 모두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34.8%를 얻었고 윤 후보는 호남에서 18.1%를 획득하는 등 험지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이 후보는 42.2%, 윤 후보는 42.1%를 기록해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단 0.1%p로 오차범위 안으로 나타났으며, ‘지지 후보가 없다’는 13.2%, 잘모름·무응답은 2.5%였다.
이는 민주당 서울시당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서울시 유권자 정치지형과 대선 전략 함의 보고서’는 야권이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윤 후보 41%, 이 후보 32%로 9%p 앞설 것으로 분석한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이재명 46.1% vs 윤석열 35.0%), 40대(50.2% vs 32.3%), 50대(51.4% vs 35.4%)는 이 후보를 택한 반면 60대 이상(32.3% vs 56.5%)은 윤 후보 손을 들어줬으나 20대(18~29세)에서는 아직 뚜렷한 우위 후보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이 후보는 호남(이재명 68.9% vs 윤석열 17.6%)에서 우위를 점한 반면,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27.6% vs 55.8%), 대구‧경북(35.1% vs 52.6%)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등 각자 ‘진영 텃밭’이라 평가받는 곳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서울(이재명 40.4% vs 윤석열 46.2%), 인천‧경기(43.5% vs 39.7%), 충청(42.8% vs 36.0%)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16.2% 무선 ARS 83.8% 무작위 RDD 추출)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