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2주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과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윤 후보에 대한 사과 요구가 양강 구도에 영향을 준 결과로 보여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304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조사해 13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41.4%, 윤 후보는 38.4%를 얻어 오차범위내인 3%p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 시점에 따른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고 한 주의 여론 흐름을 더욱 정확히 유권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언론사로는 유일하게 3000여명을 대상으로 매주 일간 조사(토요일 제외 일~금 매일 500여 샘플씩 조사, 월요일 주간 종합 발표)를 실시해 발표했다.
따라서 리얼미터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지난 6~11일까지 총 6일에 걸쳐 실시한 결과 7일(이재명 39.2%, 윤석열 42.2%)→8일(이 36.8%, 42.9%)→9일(이 36.7%, 윤 43.1%)→10일(이 39.1%, 윤 41.0%)→11일(이 41.4%, 윤 38.4%)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점점 상승한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점점 하락하는 흐름이 관찰됐다.
윤 후보의 하락은 윤 후보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권시 민주당 정부 적폐 수사하겠다’ 발언 시기인 9일과 일치하며 이 후보의 상승은 다음 날인 10일(목) 문 대통령의 ‘강력한 분노와 사과 요구’ 입장을 발표한 시기와 일치한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 여성층에서 이 후보는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하락했는데, 특히 2030 여성층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 대비 30대 여성 조사에서는 이 후보는 11.2%p 상승하고 윤 후보는 7.6%p 하락해 윤 35.9%-이 35.7%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20대 여성은 이 후보는 8.6%p 상승하고 윤 후보는 5.9%p 하락해 이 후보가 37.7%로 윤 후보 23.4%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정당지지도 역시 일간 집계에서 변동이 커 7일 국민의힘 39.4%-민주당 37.4%로 출발했지만, 10일 민주당 38.4%-국민의힘 36.8%로 역전됐고, 11일에는 민주당 41.1%- 국민의힘 32.6%로 격차가 8.5%p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월 둘째 주 조사 40.3%부터 조금씩 상승하다가 금요일에는 47.3%까지 치솟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75%)·유선(5%)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95%)와 유선전화(5%)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11.2%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