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행 열차 '가속'...22일간 '총력 유세전'
남은 최대 변수는 ‘코로나·중도층·단일화’
이재명·윤석열 박빙이라 여전히 '안갯속'
여야 주요 대선 후보들이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20여일 간의 총력 유세전에 돌입했다. 중도층의 표심이 갈팡질팡하고 있어 아직 누가 가장 우세하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과 20여일 남은 대선의 남은 변수는 뭘까? (CNB=심원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각자 후보 등록을 마치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SNS에 “양극화는 더 심해졌고, 불공정·불공평에 청년은 시름하고 당장의 노후도 걱정”이라며 “국민의 삶, 대한민국의 미래,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주권자 국민께 위임받은 권한으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도 SNS를 통해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살리고,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회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재건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심 후보도 SNS에 “주4일제 복지국가,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 되겠다”고 밝혔으며,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기득권을 없애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의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은 선거운동기간 중 3대 이슈는 코로나19 확산, 중도·무당층 표심, 후보 단일화 여부 등이다. 이는 선거 막판까지 여야 모두에게 최대 변수이자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는 막판 최대 변수다. 안 후보가 13일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만큼 향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가 현실화될 경우 ‘이재명 대 야권 단일후보’의 1대 1 구도가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정권심판 여론이 여전히 50% 안팎이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면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단일화 룰 협상 등이 쉽지 않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최대한 야권이 하나로 뭉치는 것을 견제해야 승산이 있다는 계산에 따라 이 후보의 통합정부 공약을 통해 안 후보를 비롯해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등과 연대하는 카드를 검토 중이다.
후보단일화 정국은 향후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인 오는 28일, 그리고 사전 투표일인 3월 4~5일이 주요 기점으로 선거일 직전까지도 여야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승패의 갈림길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와 이로 인한 민생경제 침체 또한 후보들의 정책 ‘최대공약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있지만 증액 규모 및 세부내역, 문재인 정부 방역 책임론을 놓고 여야 간 공방전이 한창이다.
이밖에 역대 대선 승패를 결정지어온 중도·무당층의 표심은 여야가 목표로 하는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 보는 중도·무당층은 많게는 전체 유권자의 30%에 달한다. 이들의 표심은 아직까지 각 여론조사 결과상 명확히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여야가 본선 돌입 시점에서 네거티브·검증 공방전에 더 첨예하게 나서고 있는 것은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다. 따라서 남은 TV토론에서는 후보들 간 난타전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