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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열차 구둣발’ 논란…민주당 “노매너와 몰상식”

윤 “다리 경련 때문에...세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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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2.14 10:58:3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3일 ‘열정열차’에 탑승해 맞은 편 앞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두 발을 올리고 있다. (사진=민주당 이소영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방 도시들을 돌며 정책 공약을 홍보하기 위해 임대한 ‘열정열차’에 탑승해 이동하던 중 맞은 편 앞 좌석에 구두를 신은 채 두 발을 올린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열정열차’는 무궁화호 열차 4량을 전세로 임대해 지방 도시들을 돌며 윤 후보의 공약을 홍보하기 위해 도입된 열차로서 지난 13일 윤 후보의 상근보좌역인 국민의힘 이상일 전 의원이 윤 후보의 ‘열정열차’ 순회를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중 윤 후보가 사람이 없는 맞은편 좌석에 구두를 신은 발을 그대로 올려놓은 사진을 올린 것이다.

윤 후보 옆에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김병민 대변인이 앉아 있었고, 김 대변인 맞은 편에 이 상근보좌역이 앉아 있었다. 사진이 논란이 되자 해당 사진만 삭제했다가 이후 게시물 자체를 삭제 또는 보이지 않게 처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2일 전주역에서 출발해 여수역까지 가는 ‘열정열차’에서 구두를 신은 채 두 발을 좌석에 올린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러려고 열차 빌렸나? 옆으로 ‘쩍벌’을 못하니 앞으로 ‘쭉뻗'인가? 이렇게 신발 신고 의자에 발 올리는 건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전세 열차가 윤 후보 집 안방인가? 노매너와 몰상식에 매번 경악한다. 평생 특권과 권위로 살아온 인생이 보인다”며 “택시 노마스크, 이번엔 ’쭉뻗‘ 열차. 지켜보는 국민은 자괴감 들고 괴롭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제기되는 여러 우려를 나몰라라 한 채, 윤 후보의 ’특권 열차‘는 계속 과속 중이다. 공공이 이용하는 좌석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방역 불안을 조장하면서 국민 일상에 불쾌감만 더하는 민폐, 특권 열차를 당장 중단하라. 자신이 끼친 민폐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도 SNS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누가 볼까 부끄럽네요. 국민의힘 대선후보”라고 쓰며 윤 후보의 ‘구둣발 좌석’ 비판에 가세으며, 정춘숙 의원도 “공중도덕도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이 있다니…”라고 탄식했고, 백혜련 의원은 “이런 자세 아무나 나오는 게 아니다.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적었다.

조정식 의원은 “윤 후보의 이기적인 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자신의 더러운 구둣발 오물이 좌석에만 묻는 것이 아닌, 국민의 마음에 오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것조차 모르는 것 같다”고 신랄하게 비판했으며, 허종식 의원은 “같이 탑승한 사람도 캠프나 같은 당 관계자일 텐데 아무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던가”라며 “이런 승객을 본 적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당초 “(윤 후보가) 구두를 잠깐 올린 건지, 계속 올리고 있었던 건지 알 수 없지 않나.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발뺌하던 국민의힘은 논란이 확산되자 “윤 후보의 다리에 경련이 왔었다”고 해명하며 유감을 표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은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렸다”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과 윤 후보가 마주 앉아있는 열차 내 사진을 올리며 “제가 잠시 방송 칸에 10여 분간 방송을 하러 간 사이 저와 1시간 가까이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경련이 온 후보가 참모진과 대화를 하면서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며 “전후 사정과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고,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정치평론가는 1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검사로서만 살며 몸에 밴 선민의식과 세상을 대하는 오만한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행동”이라며 “그러니까 서슴없이 정치보복 수사를 천명하고 언론사를 파산시킨다는 소리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평론가는 “특히 윤 후보가 갓 정치를 시작한 초보 정치인이니만큼 조언하는 참모들이 많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하는 사람도 없는 것인지 의아하다. 이 한 장의 사진으로 몇십만 표가 날아갔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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