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4명의 대선후보의 경제분야 공약 중 ‘어느 후보의 공약이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선후보 경제공약이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제치고 가장 높게 조사됐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조세일보>의 의뢰로 지난 11일~14일 나흘간 전국 만18~69세 남·여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경제분야 공약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 이 후보의 경제공약을 꼽은 답변이 35.6%, 국민의힘 윤 후보 16.8%, 국민의당 안 후보 12.9%, 정의당 심상정 후보 3.4%로 조사됐다(‘없거나 잘 모르겠다’ 14.8%).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8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 후보 공약 지지도는 ▲40대 이상(40대 42.6%, 50대 45.7%, 60대 42.3%) ▲광주/전라(48%) ▲자영업자(40.8%) ▲블루칼라(43.5%) ▲민주당 지지층(84.3%) ▲진보층(60.8%)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윤 후보는 ▲18~29세(22.6%) ▲60대(23.4%) ▲학생(27.0%) ▲국민의힘 지지층(67.0%) ▲보수층(37.6%)에서, 안 후보는 ▲30대 이하(18~29세 16.4%, 30대 17.4%) ▲국민의당 지지층(60.5%) ▲중도(14.2%) 및 보수층(13.1%)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하게 나왔다.
이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에서의 경제공약 선호도는 이 후보 18.3%, 안 후보 14.5%, 윤 후보 9.5%, 심 후보 3.6%로 집계됐으며, 경제활동 참여가 낮은 70대 이상 연령층은 이 조사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대선후보 지지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리고 당선 될 경우 ‘경제발전과 일자리확대’ 분야에서 가장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로는 100점 환산 평균점수 기준으로 볼 때, 이 후보 41.2점, 안 후보 39.4점, 윤 후보 29.0점, 심 후보 28.2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할 때 이·윤 두 후보는 1.6점, 심 후보는 2.4점이 하락했고 안 후보는 5.3점 상승했다.
이 후보에 대한 기대점수는 50대에서 가장 높았고, 40대와 60대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왔고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높았던 반면, 윤 후보에 대한 기대점수는 60대, 국민의힘 지지층, 이념성향 보수층, 경제적 상위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안 후보 기대점수는 보수층, 경제적 상위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윤 후보와 지지층이 상당수 겹쳤으며,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무당층에서는 안, 이, 윤, 심 순으로 기대점수가 높았다.
또한 당선될 경우 ‘적절한 주택 공급 및 규제를 통해 서민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 후보 40.4점, 안 후보 35.2점, 심 후보 30.5점, 윤 후보 30.2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3차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0.9점, 윤 후보는 -1.5점, 심 후보는 -2.3점 등으로 평가점수가 낮아졌고 안 후보만 유일하게 상승세(3.6점)을 보였으나 이 후보는 지난 1차 조사에서부터 이번 4차 조사까지 줄곧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할 경제분야 국정과제로 ▲경제발전과 일자리 확대(36.3%), ▲서민주거안정(22.9%) ▲부의 양극화 해소(13.0%), ▲경제위기 관리체계 확립(13.0%) ▲금융시장 안정(6.9%), ▲재정건전성 강화(5.7%) ▲노사관계 개선(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14일 나흘 동안 인구구성비에 맞춰 무작위로 추출된 패널(154만 명에서 추출) 1,033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이메일조사로 실시해 응답률은 14.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엠브레인퍼블릭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