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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안철수 완주 선언 후폭풍...이재명· 윤석열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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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2.21 10:34:39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0일 이번 대선의 막판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야권 단일화를 철회 하겠다고 선언해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전격 제안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입장을 전격 선회한 것이다. 

안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겪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양해 말씀을 구한다”고 선언하면서 “그간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은 오지 않았다.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렸다. 더 기다린다는 것은 저 자신은 물론 저를 아껴주는 당원 동지들과 전국의 지지자들 모두에게 모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다졌다.

이어 안 후보는 자신이 단일화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 단일화 프레임에 가두려는 정치 환경과 구도를 극복해보려는 고육지책이었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달라는 여론의 뜻을 받들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저의 제안을 받은 윤 후보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가타부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오히려 윤 후보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끼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하하고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이후 단일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단일화 무산에 따른 실망감으로 야권표가 분산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정치평론가는 21일 와의 통화에서 "이번 안 후보의 완주 선언으로 안 후보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안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 있어 윤석열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은 만큼, 중도층이 동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CNB=심원섭 기자)

 

 <기사 속 기사>

단일화 제안에서 결렬까지 긴박했던 일주일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3일 안 후보의 야권단일화 제안에 대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처님 손 바닥위 손오공 그림을 올리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한다”며 비꼬았다.

더구나 이 대표는 지난 17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에서 저희 당에서 뭘 제시하고 이럴 타이밍이 아니기 때문에, 안 후보의 결단에 따른 사퇴나 이후의 지지 선언 정도만 저희가 언급하지 협상을 진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압박해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단일화와 관련해 당내 일체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잠시 만나거나 통화를 하기도 해 단일화 문제가 급물살을 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정치권에서 나왔다.

더구나 윤 후보와 안 후보는 국민의당 선거유세 중 버스에서 숨진 당원 빈소에서 지난 16일 단둘이 만나 대화를 나눈 데 이어 20일 오전에도 1분여 짧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같은 만남과 통화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 후보가 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제시했으나 윤 후보는 앞에서는 안 후보와 접촉을 하는 것처럼 언론에 보이면서 단일화를 계기로 자신의 지지층과 중도층을 결집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만 몰두했다”면서 “특히 윤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공식 입장에는 침묵을 지키는 등 안 후보를 이용해 시간을 지날수록 안 후보에게 불리한 여론만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에게 본 선거 3주의 기간 중 일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 지난 일주일 간 무대응과 일련의 가짜뉴스 퍼트리기를 통해 제1야당이 단일화 의지도, 진정성도 없음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말 바꾸기에 따른)저에 대한 비판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기된 중도하차설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제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의 뜻이라며 제1야당의 이런저런 사람들이 뛰어들어 제 단일화 제안의 진정성을 폄훼하고 왜곡시켰다”며 “가짜뉴스는 더욱 기승을 부렸고 일부 언론들은 더 적극적으로 편승했다. 심지어는 저희 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 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안 후보는 “국민의 (정권교체)열망을 담아내고자 한 제 진심은 상대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지고 짓밟혔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반드시 바꾸고 개혁해야 한다고 다짐했던 구태가 고스란히 재연됐다”며 “정치 도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경우가 없어도 너무나 경우가 없는 짓”이라고도 비판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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