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간의 사상 유례없는 초박빙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이 후보를 ‘경제성장에 바람직한 후보’로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윤 후보는 3명 정도가 지목해 국민들은 정치신인인 윤 후보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행정력을 검증받은 이 후보에게 좀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지지여부를 떠나 경제성장에 가장 바람직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라는 질문에 43.7%가 이 후보를, 34.1%는 윤 후보를 지목했으며,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3.2%,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4%, ‘기타 다른 후보’는 2.2%, ‘없음. 잘 모름’은 각각 3.0%와 1.5%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3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30대 李 43.5% 尹 29.7%, 安 17.4%, 40대 李 61.7%, 尹 21.7%, 安 8.9%, 50대 李 55.4%, 尹 31.4%, 安 8.7%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여타 후보들 보다 우세한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李 32.8%, 尹 48.0%, 安 10.1로 윤 후보가 우세했으나 20대에서는 李 29.5%, 尹 30.8%, 安 24.6%로 세 사람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어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경제성장에 우위를 점헸했며, 특히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민심이 악화됐던 수도권에서도 경제성장 면에서는 이 후보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에서는 李 73.6%, 尹 12.3%, 安 7.9%로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중도층에서도 李 41.5%, 尹 24.9%, 安 17.5%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선 반면, 보수층에서는 李 20.8%, 尹 60.9%, 安 13.5%로 윤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한편 4자 가상대결 지지율 조사에서는 李 41.9%, 尹 44.4%, 安 6.2%, 沈 2.9% 순으로 집계됐다(기타 1.9%, 없음 1.8%, 잘 모름 1.0%). 지난주 조사(12일~13일)와 비교하면 윤 후보 가 1.2%p, 이 후보가 1.7%p 각각 동반상승해 격차는 지난주 3.0%p에서 2.5%p로 소폭 줄어 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6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전화 100%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이며 응답률은 8.6%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 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