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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안철수 배신자'는 허구? 막가파식 폭로전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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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2.24 10:38:16

국힘 이준석 “안철수 측에 배신자”

국당 이태규 “이준석이 내부 이간질”

막판 단일화 가능성 물 건너가나?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렬선언으로 점화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갈등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주변에 배신자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하자, 즉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준석 대표가 안 후보 사퇴를 전제로 양당 합당을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양측 폭로전으로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CNB=심원섭 기자)  


 

 

국민의당 이태규 본부장은 23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월 초 비공개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만나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안 후보가 깔끔하게 사퇴하고 이를 전제로 합당하면 선거 후에 국민의당 의사를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조강특위·공천심사위 참여를 보강하겠다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이 대표 제안 중 2월11일 국민의힘 ‘열정열차’ 출발일에 도착역인 (전남) 여수에서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가 함께 내리면서 단일화 선언을 하는 빅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 “‘안 후보가 여기에 응하면 정치적 기반을 닦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게 안 후보에게 제안하는 내용’이라는 (이 대표의) 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이 대표가 “안 후보의 사퇴를 전제로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이나 이후 총선에서 부산지역 출마 등도 제안했다”고 폭로하면서 “이 대표가 윤 후보 측근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인적 조언을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 본부장은 폭로 배경으로 “안 후보의 진심을 왜곡하는 발언을 이 대표가 계속해왔다. 오늘은 ‘배신자’ 프레임까지 가져다 내부 이간계를 쓰는데, 이 대표 진심은 뭐냐고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본부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안 후보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안 후보를 접게(사퇴하게) 만들겠다’ 등 제안을 해온 것도 있었다”며 국민의당 내부에 배신행위를 한 인사들이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강원 철원에서 선거운동 중이던 이 대표는 이 본부장 회견 직후 국회로 돌아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당 제안 등을 인정하면서도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누구를 정치적으로 우대하려고 했는지는 백일하에 공개된 것 같다. 합당 제안이나 서울 종로 출마 거론 등은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을 보장하기 위한 고민”이었다면서 “‘배신 행위 인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예의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당혹감 속 실낱 같은 기대감도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배신’ 발언에 이어 이 본부장의 폭로전이라는 돌발변수가 발생한 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양당 간의 갈등이 코앞에 다가온 대선에 악영향을 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등 양당 간 갈등이 불거지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2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당 이태규 본부장의 강수에 우리 당이 말려든 것 같다. 이 대표가 여기에 대응하는 것이 선거(대선)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관계자는 “이 본부장이 이 대표 비판에 초점을 맞춘 것을 보면 이 대표 같은 중간다리들 없이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가 일대일로 만나자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며 막판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28일) 전인 이번주 주말에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가 극적 담판을 벌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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