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9일 치러질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10여일 남은 가운데 국민들은 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가장 잘할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선두로 꼽았으며, 현 시점에서 경제성장이 소득분배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두배 이상 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가 실시한 2월 4주차(21~23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교·안보 정책을 가장 잘할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이 후보 43%,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3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10%, 정의당 심상정 후보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없다+모름/무응답 14%).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5일 발표됐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실시한 외교안보 능력 평가 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3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5%p, 윤 후보도 6%p 동반 상승해 격차는 12%p로 소폭 좁혀졌다. 그러나 대선지지도에 비해 이 후보의 외교안보 능력 지지도는 5%p 높게 나온 반면, 윤 후보는 8%p 낮게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이재명 33% 대 윤석열 21%), 30대(43% 대 23%), 40대(60% 대 21%), 50대(51% 대 31%) 등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한 반면, 60대(38% 대 44%)와 70대 이상(26% 대 46%)에서는 윤 후보의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이재명 23% vs 윤석열 49%)과 부산/울산/경남(34% vs 40%)에서만 윤 후보가 높았지만 서울(40% vs 28%), 경기/인천(45% vs 28%), 충청권(44% vs 34%), 호남권(70% vs 8%), 강원/제주(49% vs 28%) 등 다른 모든권역에서는 휠씬 우세하게 평가됐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이재명 71% vs 윤석열 10%)에서는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보수층(15% vs 62%)은 윤 후보에 압도적인 점수를 줬으며, 중도층(46% vs 20%)에서는 이 후보 외교안보 정책능력을 윤 후보보다 높게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공동 NBS(전국지표조사)가 지난 21~23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5.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NBS(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