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채 10일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내일이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간의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이 39.8% 동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8.2%, 정의당 심상정 후보 3.1%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8일 발표됐다.
이는 지난 방송3사 조사(15~16일)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4.7%p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0.6%p 올랐으며 안 후보도 하락 흐름을 멈추고 0.1%p 오른 반면, 심 후보는 0.6%p 내렸다. 부동층이 줄어들면서 양강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적극투표층에서는 이 후보 41.6%, 윤 후보 41.9%로 접전양상이 이어졌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李 24.3% 대 尹 34.9%)에서 윤 후보가 앞선 가운데 안 후보가 16.8%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30대(36.9% 대 30.8%)에서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섰고 40대(58.0% 대 27.2%), 50대(52.7% 대 36.5%)에서는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위인 반면, 60대(29.2% 대 60.4%)와 70대 이상(31.8% 대 53.7%)에서는 윤 후보가 우세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李 32.9% 대 尹 43.8%)과 대구/경북(22.1% 대 54.8%), 부산/울산/경남(32.2% 대 48.0%) 등에서는 윤 후보가 앞선 반면, 호남권(74.7% 대 10.8%)에서는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인천/경기(42.2% 대 39.7%), 충청권(39.9% 대 36.2%), 강원/제주(39.7% 대 35.7%) 등에서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지 강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 지지층의 85.4%가 대선투표일까지 계속지지 의사를 밝혔고 윤 후보 지지층은 84.6%였다. 안 후보 지지층의 계속지지 의사는 46.3%, 심 후보 지지층의 계속지지 의견은 45.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어 지지 의사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 42.2%, 윤 후보 46.7%로 윤 후보가 4.5%p 높았다. 지난 조사(이재명 40.0% 대 윤석열 46.3%)과 비교하면 격차는 소폭 감소했다.
그리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가장 잘 할 후보’로는 이 후보 45.2%, 윤 후보 28.6%, 안 후보 12.1%, 심 후보 2.7%로 조사돼 이 후보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가장 잘 할 후보로는 이 후보 37.6%, 윤 후보 34.7%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으며, 코로나 대응에서는 이 후보가 38.6%로 윤 후보 23.3%에 우위였고 국민통합을 가장 잘 할 후보로는 이 후보 35.0%, 윤 후보 31.6%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사흘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가상번호를 활용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4.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