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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동연 전격 단일화...대선판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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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3.02 13:59:58

김동연 후보 사퇴 "이재명 당선 위해 운동화 끈 묶겠다"

李·金 전격 회동 후 “국정 동반자로서 정치교체” 합의

다음은 이재명-안철수 연대? 성사 가능성에 여야 촉각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손을 잡은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새로운문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부터 대통령 후보직을 내려놓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묶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의 실현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어제(1일) 저는 이재명 후보와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저는 이 선언이 정치교체의 출발점이 될 것이고 믿는다.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졌던 20대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를 규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정치교체를 내세워 대선판의 최대 담론으로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 후보는 “어제 합의가 일으킨 기득권 정치 타파의 불씨가 들불로 번져가도록 더 큰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기득권 정치 구조가 다 타버린 들판에 희망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꽃피울 때까지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 후보는 지난 1일 마포의 한케페에서 회동한 뒤 통합정부 구성과 운영 등을 골자로 한 정치교체 공동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늘 김 후보가 이 같이 거취를 밝혀 3·9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이 후보의 정치교체 카드가 제3지대와의 연대로 연결되면서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부동층 표심에 미칠 영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회동에서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뒤 “정치개혁에 뜻을 함께하고 거기에 더해서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함께 걱정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이 같이 통합의 정치, 통합의 정부, 국민 내각을 만든다는 데 대해 합의했다. 힘을 합쳐서 새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으며, 김 후보도 “이 후보와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교체 및 통합정부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은 합의문에서 정치교체를 위해 권력구조 개편 및 정치개혁을 추진키로 하고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하여 별도 기구를 설치 ▲새 정부 출범 1년 내 ‘제7공화국 개헌안’ 성안 ▲개헌안에 분권형 대통령제, 책임총리, 실질적인 삼권분립 보장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해 2026년 대선과 지방선거 동시실시 등을 약속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대통령 취임 전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금지 등을 위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어 ▲민생 최대 현안인 주택과 교육정책 결정을 위해 국가주택정책위원회 및 국가교육위원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에 공통공약추진위 설치 등도 공약하면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민 통합정부를 구성키로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1일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하며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대선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김 후보와 통합정부론 카드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제 3지대를 자극하며 중도 표심 끌어안기에 ‘올인’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한 막판 추격전에 불을 지피고 있는 이 후보가 안 후보를 향한 구애전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과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정권심판론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통합정부론 및 ‘정치교체’ 카드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범보수 인사들과 잇달아 접촉하면서 부동층 공략과 외연확장을 통해 ‘정치교체’ 연대를 추진해오면서 김 후보와 안 후보 등에도 계속 러브콜을 보내왔다

특히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된 현재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이는 쪽은 안 후보다. 당장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불가능하겠지만 통합정부론을 바탕으로 차기 정부에서 안 후보가 보수.중도층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호남권 한 중진의원은 <CNB뉴스> 기자와 만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난 2016년 호남지역에서 녹색 열풍을 일으키며 40명에 가까운 의원들을 대표한 적이 있다. 다수당과 소수당이 함께 국민을 위한 협치를 할 수 있는 정치적 토대를 마련하자는게 이재명 후보가 강조하는 ‘통합정부론’이라는 점에서 연결고리를 찾을수 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 후보가 지난달 25일 실시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총리 국회 추천제, 연동형비례대표 선거제 개혁 등 민주당의 정치교체 움직임과 관련해 “과연 (민주당) 의원총회를 통과할 것인가가 ‘키’라고 본다”고 언급하자, 이 후보는 “당론으로 확정해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수 있도록 보여드리겠다”고 즉각 답했으며, 실제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의총을 열어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안 후보 질문에 화답하기도 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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