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중이던 국민의힘 선거사무원 폭행…"수준 낮은 시민의식" 지적
광주시민들 “폐쇄적인 사고 버려야 광주미래 위하는 길” 비난
광주에서 한 시민이 국민의힘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혐오하는 '폐쇄적이고 수준 낮은 시민의식'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5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선거운동 중이던 대학생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50대 여성 A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선거운동 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당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 15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금요시장 앞에서 선거운동 중이던 국민의힘 광주선거연락소 소속 선거사무원 2명을 폭행했다.
A씨는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 중이던 대학생 선거사무원 B씨(22)를 밀치고, 말리던 C씨(26)씨의 가슴을 때렸다.
피해자 C씨는 경찰 진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거운동복과 선거사무원 이름표를 차고 있어서인지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면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더라도 선거사무원에게 폭행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 손 모씨(52)는 “때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광주시민이라는 게 창피하다.”면서 “일부지만, 민주주의 성지라는 광주에서 '나와 다른 정당'을 지지하면 혐오 대상인지, 과연 이런 사고가 광주미래를 위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또 시민 조모(54)씨는 “광주에서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말하는 것도 주변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사실 부담스럽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분위기에 억눌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떳떳하게 말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질 때 더 큰 시민의식으로 발전하고 광주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인 A씨는 "나와 다른 정당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폭행하는 저런 수준낮은 행동들은 특정정당에게도 결코 도움은 못된다."면서 "상대를 인정하고 성숙한 경쟁을 유도했을 때 지역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한편 국민의힘 광주시 선거대책위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유감”이라며 선거사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보고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