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03.08 11:05:3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저녁 ‘촛불집회’의 상징인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최후의 유세전을 벌인다.
이 후보는 ‘청계광장’, 윤 후보는 ‘서울광장’을 각각 찾아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중도·부동층 표심에 지지를 호소하고 지난 대선 촛불 집회의 기억을 상기시켜 핵심 지지층을 고무시켜 막판 민심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 후보는 8일 오전 10시30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국민께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하루를 연 뒤 이어 여의도에서 금융인들을 비롯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세를 한 다음 경기도 파주와 인천, 경기도 광명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그런 다음 저녁 7시 유세차를 이용한 마지막 유세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원내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민주당 안팎의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7시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다만 송영길 당대표는 전날 신촌 유세 현장에서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계획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 후보는 청계광장에서의 유세 이후에는 젊음의 거리로 꼽히는 홍대로 이동해 약 3시간에 걸친 마지막 거리유세에 나선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CNB뉴스>에 “이재명 후보의 8일 마지막 일정은 서울, 경기, 인천, 서울 순으로 수도권 전체를 관통하고 중도, 부동층 유권자에게 강하게 지지를 호소하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이애 맞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를 열망하지만 아직 ‘2번’에 기표하겠다는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
윤 후보는 부산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오후에는 대구와 대전을 잇따라 찾는 등 경부선 상행선을 탄 뒤 서울광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8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지난 달 선거운동 첫날 출정식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 상징을 가진 광화문에서 했다면 마지막 일정은 ‘서울의 중심’격인 서울광장에서 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오늘 저녁 1시간30분 남짓 진행될 서울시청 앞 유세에 당 지도부,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이번 선거운동에 힘을 보탠 사람 대부분이 모일 것”이라며 “마지막 축제, 피날레를 장식하는 느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대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후보는 국정 농단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던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으며, 홍준표 후보는 덕수궁 대한문 앞, 안철수 후보는 대전 중앙로, 유승민 후보는 명동, 심상정 후보는 신촌에서 각각 마지막 유세를 한 바 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