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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초유의 당 대표 피습사건…대선 표심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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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3.08 10:52:59

‘망치 피습’ 당한 송영길 대표 “최선 다해 달라”
여야 ‘테러 규탄’ 한목소리… 속내는 ‘동상이몽’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자작극”…음모론 제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습격한 표모 씨가 현장에서 잡혀 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괴한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 대선 정국이 또 한차례 출렁이고 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테러 행위를 규탄하면서도 속으로는 각자 대선 유불리를 계산하고 있다. (CNB=도기천·심원섭 기자)




망치로 뒷머리 가격…끔찍했던 당시 상황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 5분께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주먹 악수를 하던 중 갑자기 뒤에서 달려든 유튜버 표모(70) 씨로부터 망치로 머리 뒷부분을 가격당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송 대표는 당시 막 도착해 일행과 함께 이동 중이었다. 이때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 차림으로 갑자기 나타난 표씨는 검은 비닐 봉지에 숨겨진 망치로 송 대표의 뒷 머리를 여러 차례 내리쳤다.

현장에서 곧바로 제압된 표씨는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서대문경찰서로 연행됐으며, 송 대표는 인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봉합 치료를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이날 일정을 취소한 뒤 안정을 취했다.

민주당, 정치공세보다 지지층 결집에 주력

3월9일 대선을 하루 앞둔 정치권은 대형 산불,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태, 여당 대표를 겨냥한 테러 등 연이어 속출하는 사건·사고에 혼미한 표정이 역력했다.

여야는 표씨의 폭력 행위를 앞다퉈 규탄하면서도 이 사건이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를 이틀 앞두고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당 대표의 피습 소식에 “충격적인 일”이라며 가해자를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표씨가 평소 이 후보 등을 따라다닌 진보성향 유튜버로 알려지자 이 사건을 정치 공세화 하는 데는 일단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테러 사건을 언급하며 “민주주의는 우리가 소중하게 가꿔온 것인데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으며,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도 SNS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나 송 대표는 병상에서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견딜 수 있다. 함께 있던 청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며 테러 규탄보다는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했다.

서대문이 지역구인 같은 당 김영호 의원도 “지지자 여러분들의 상심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서로 위로하고 마음 다독이며 동요하지 않고 꿋꿋하게 달려 나가자”고 강조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이 송영길 대표의 상태에 대해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힘, 행여나 불똥 튈라 ‘긴장’

국민의힘도 겉으로는 민주당과 같은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SNS에서 “선거는 국민 앞에 비전과 정책, 능력 등을 평가받는 시험대이자 민주주의 축제다”라며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가해자가 진보성향의 유튜버라는 점에서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등은 자신의 SNS에서 가해자가 ‘표삿갓TV’라는 진보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진보 진영 결집 계기로 삼거나 야권에 책임을 전가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표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민주당 내부 갈등 내지는 자작극이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8일 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이 사건을 국민의힘과 엮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의 안위와 이런 테러 사건에서 나타난 여권 내 불협화음에 대한 자정 노력에만 힘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CNB=도기천·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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