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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한 김한길·김병준... '윤석열식 중도정치' 시동거나

두 김씨, 2개월만에 尹인수위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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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3.15 10:59:3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산하 국민통합특별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 지역균형특별위원장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숨은 책사’로 알려진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이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각각 국민통합위원회와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이끌게 됐다.

지난 대선에서 김 전 대표는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장을, 김 전 위원장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투톱으로 윤 당선인을 돕다가 선거전이 한창이었던 지난 1월 초, 윤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함께 자연스레 중앙 무대에서 사라진 지 두 달 여만에 윤 당선인의 곁으로 컴백해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사실상 ‘3각’ 체제로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 작업을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두 김씨의 공통점은 민주당 정권에서 활약하면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와 각을 세워오면서 비주류 좌장 역할을 한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995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30년 가까지 민주당 내 비노(비노무현)계 원로로 통했으며, 김 전 위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시작부터 함께해 참여정부 시절 주요 정책은 대부분 그의 손을 거쳤으며, 청와대 정책실장, 대통령 정책특보 등 중책을 맡았던 ‘노무현의 핵심 브레인’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따라서 정치 인생 내내 민주당에 몸담았던 김 전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의 책사이자 지방분권 전문가인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이어 새정부의 기초 작업을 닦는 인수위에도 ‘소환’된 데에는 극단의 여소야대 정치 지형 속에서 협치를 해야하는 윤 당선인의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14일 새벽까지도 전화로 이들에게 “좋은 정책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 집권 초 국정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을 전하며 인수위 합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두 김씨는 이날 오전 인수위 내 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결심했고, 윤 당선인은 즉시 ‘김한길·김병준’ 인수위 인사를 발표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 전 대표와 김 전 위원장 모두 구여권 인사들과도 접촉면이 넓은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만큼,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정계개편을 포함한 다양한 정치적 변수 속에 적지 않은 정치적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15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한길 위원장이 이끌 국민통합특별위원회의 향후 역할은 새시대준비위원회 시즌2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중도에 있는 인사 영입뿐 아니라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의 변화 방법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어느 지역에 사느냐와 관계없이 국민들이 기회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윤 당선인의 지역통합 구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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