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탄생시킨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대해 국민 10명 중 절반가량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8.7%, ‘만족한다’는 답변은 42.3%,로 집계돼(‘잘 모르겠다’ 8.9%)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만족한다’는 응답에 비해 6.5%p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5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18~20대(‘만족’ 47.9% 대 ‘불만족’ 38.0%), 60대 이상(52.1% 대 38.8%)에서는 ‘만족한다’는 답변이 우세한 반면, 30대(37.1% 대 54.0%), 40대(35.4% 대 61.7%), 50대(33.2% 대 57.1%)에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우세했다.
이어 권역별로는 대구·경북(‘만족’ 58.5% 대 ‘불만족’ 37.8%)에서만 ‘만족한다’는 의견이 높았으나 서울(45.3% 대 45.4%), 충청권(43.3% 대 45.3%), 강원·제주(43.6% 대 46.4%) 부산·울산·경남(44.1% 대 44.2%)에서도 두 의견이 팽팽한 반면, 호남권(20.9% 대 61.1%)과 경기·인천(40.8% 대 54.0%)에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만족’ 71.5% 대 ‘불만족’ 23.0%)의 만족도가 높은 반면 진보층(13.1% 대 80.2%)에서는 선거결과에 대한 불만이 압도적으로 높아 이번 대선이 진영 간의 대립 양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증명했으며, 중도층(41.6% 대 43.3%)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경합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패배 책임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8.9%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목했고 이어 문재인 정부 20.2%, 민주당 13.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대선 패배 책임이 ‘문재인 정부 때문’이라는 답변이 20.9%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민주당 때문’이라는 의견이 17.9%였으며,‘이 후보 때문’이라는 답변은 14.8%였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0.9%,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49.9%가 민주당의 이번 대선 패배를 ‘이 후보 때문’이라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8.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