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03.18 09:52:18
오는 5월 10일 들어설 새로운 정부의 청사진을 그릴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는 서울대 출신의 50대 남성들이 가장 많이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뉴스>가 18일 인선이 완료된 인수위원 24명 명단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의 인수위원은 총 13명으로 과반이 넘었으며, 평균 연령 57.6세에 남성 인수위원은 총 20명으로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수위 측은 ‘일 잘하고 유능한 정부’를 위해 ‘국민 통합과 실력’을 기준으로 인수위원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으나, 부동산과 교육 전문가, 2030세대도 전혀 포함되지 않아 다양성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서울대 출신 13명 중 윤 당선인과 같은 서울대 법대 출신은 인수위를 실질적으로 관장하고 있는 권영세 부위원장과 원희룡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정무사법행정분과 유상범 의원 총 5명이다.
이밖에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 성균관대, 서강대, 경기대, 광운대, 명지대, 육군사관학교, 한국항공대가 각각 1명으로 니타났다.
그리고 직업별로 살펴보면 현직 교수 출신이 절반에 가까운 11명으로 가장 많아 분과별로 교수 출신이 최소한 한 명씩 포함된 형태다.
기획조정분과는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1분과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경제2분과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각각 활동하고 있다.
또한 외교안보 분과에는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포함됐고, 정무사법행정 분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과학기술교육 분과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각각 임명됐으며, 사회복지문화 분과에서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가 포함됐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기획조정분과에 추경호·이태규, 정무사법행정 이용호·유상범, 과학기술교육 박성중, 사회복지문화 임이자 의원 등 도합 6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인수위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대 청년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최고령이 64세의 박성중 의원, 최연소 위원은 45세의 남기태 교수로 평균 연령은 57.6세로 집계됐다.
여성 인수위원은 정무사법행정분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임이자 의원, 같은 분과 인수위원을 맡은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대변인을 맡은 신용현 전 의원 등 총 4명에 불과했다.
출생지역은 서울이 12명(50%)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북, 부산, 경남이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고, 대구와 강원, 경기, 충북, 전북, 인천은 각 1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가진 인수위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은 실력있는 사람을 뽑아서 국민을 제대로 모시고, 각 지역이 균형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의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걸 우선원칙으로 하면서 여러 가지 부분들을 고려해야지, 그걸(지역안배·여성할당) 우선으로 하는 국민통합은 국가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인사원칙을 애기한 바 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