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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윤석열 인수위, ‘靑 이전’ 속도…서두르는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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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3.21 10:56:55

‘용산 이전’ 결정에 일주일도 안걸려

윤석열 “국가 미래 위해 내린 결단”

속도 논란엔 “다른일 많아 서둘러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현재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 10일부터 새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집무실 이전 비용이나 국방부 이전 등이 현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 반대 여론을 극복해야 하는 점 등은 차후 과제로 꼽히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CNB=심원섭 기자)


 


지난 70여년간 권력의 정점을 상징했던 ‘청와대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용산 시대’가 도래했다.

윤 당선인은 2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5월 10일 취임식을 마치고 바로 입주해 근무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방침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에 대한 우려 여론과 관련해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국민을 제대로 섬기고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라고 강조했으며, 국방부 등 이전으로 인한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서도 “가장 빠른 시일 내 가장 효율적으로 이전을 완료, 안보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9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후보지인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직접 답사하고 다음날 이전을 확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졸속·횡포”라며 집무실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등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이전 비용부터 논란이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를 합참 건물로 이전하는 비용 118억3500만원 △청와대에 있는 대통령 비서실을 국방부 본관으로 이전하고 리모델링하는 등의 비용 352억3100만원 △한남동 공관을 리모델링하고 경호 시설을 마련하는 비용 25억원 등 약 496억원이 든다는 내용을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장성 출신의 민주당 한 의원은 21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 및 기존에 있던 국방부의 이전, 합참의 이전 등 관련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을 모두 합치면 최대 1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부에서도 국방부와 합참 이전 등에만 최소 5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해 윤 당선인 측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용산설이 불거진지 불과 2~3일 만에 ‘졸속’으로 확정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은 당초 대선 과정에서 “광화문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따라서 지난 10일 당선 직후 대통령실 후보지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본관 혹은 별관 등으로 논의됐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용산 국방부가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며 상황이 급선회됐다. 

이후 진행속도는 매우 빨랐다. 대통령실 이전 업무를 총괄하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윤한홍 의원과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은 지난 15일 용산 국방부 청사를 직접 찾아 둘러봤고, 며칠뒤 용산 이전이 확정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문제점들을 의식한 듯 “집무실 이전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제가 어렵다고 또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이제 다음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다.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좀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하는 게 어떠냐고 하는데 청와대에 일단 들어가면 여러 바쁜 일 때문에 이전할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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