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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핫] 이준석의 장애인 시위 비판에 비난 봇물...같은당 의원까지 가세

이 “서울시민 볼모로 삼는 투쟁”…민주·정의 “장애인 권리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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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2.03.28 10:46:16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 3호선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에 함께하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하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해 연일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장연은 국회가 장애인권리예산과 장애인권리 4개 법안(장애인권리보장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장애인평생교육법, 특수교육법)을 조건 없이 수용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이 대표는 27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로 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저는 전장연이 무조건 현재의 불특정 다수의 불편을 볼모 삼는 시위방식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건 걸지 말고 중단하라”고 촉구했으며, 특히 연이어 올린 글에서도 “지하철 출입문에 휠체어를 끼워 넣어서 발차를 막는 방식에 의존하시는데, 전장연이 하는 시위가 어떤 시위인지 사람들이 알아갈수록 지향하는 바는 이루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이에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SNS에 “이 대표는 혐오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불쾌해하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이 대표가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의 결과치가 이 대표의 발언이 지탄을 받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SNS에 “장애인들이 시위하는 이유는 국민의힘과 이 대표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시위의 요구사항은 외면한 채 엘리베이터 설치율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며 흠집내기에 집착하는 이 대표의 직무태만이야말로 시위할 수밖에 없게 하는 원인”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각장애인 비례대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은 28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린 전장연의 '2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공감하지 못한 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못한 점, 정치권을 대신해서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죄했다. 


학계에서도 이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대학의 한 사회학과 교수는 28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정권이 바뀌어 집권 여당이 될 당의 대표자가 3일에 걸쳐 장애인들의 주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이 대표가 대표적인 소수자 집단인 장애인 입장을 더 반영하고 포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다른 한 교수도 통화에서 “장애인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은 데에는 정치인들의 책임이 가장 큰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마치 남의 얘기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정치인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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