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03.30 10:38:26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인사권과 관련해 문 대통령 측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과의 신구권력 갈등 논란과 관련해 누가 더 책임이 있는지 대한 질문에 국민 절반 이상이 문 대통령보다 윤 당선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답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뉴스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3월4주차(26~27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갈등 관련해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답변자의 50.7%가 ‘윤 당선인’이라고 했고 ‘문 대통령의 책임이 더 크다’라는 답변은 42.9%. ‘의견 유보층’은 6.4%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세대별로는 18~20대(‘문재인 책임’ 44.9% 대 ‘윤석열 책임’ 43.2%)에서는 두 의견이 팽팽했으며, 60대 이상(57.8% 대 36.3%)에서는 ‘문 대통령 책임’이라는 답변이 우세한 반면, 30대(39.5% 대 53.0%), 40대(26.3% 대 68.3%), 50대(36.7% 대 60.7%)에서는 ‘윤 당선인 책임’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어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윤 당선인의 책임’이라고 답한 가운데 서울(‘문재인 책임’ 44.5% 대 ‘윤석열 책임’ 47.7%), 부산·울산·경남(45.1% 대 48.9%), 호남권(13.4% 대 78.4%), 경기·인천(42.3% 대 51.0%), 충청권(39.4% 대 54.3%) 등에서는 윤 당선인에게 책임을 물었고, 대구·경북(68.1% 대 28.1%), 강원·제주(50.5% 대 46.6%)에서는 문 대통령 책임론이 높았다.
그리고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문재인 책임’ 76.9% 대 ‘윤석열 책임’ 19.2%)은 문 대통령 책임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진보층(10.6% 대 84.6%)은 윤 당선인 책임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중도층은 ‘문재인 책임 37.6% 대 윤석열 책임 51.9%’로, 윤 당선인의 책임 쪽으로 기울었다.
또한 신구 세력의 갈등 사안인 감사위원 선임 등 대통령 인사권 행사에 대한 질문에 53.0%가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윤 당선인의 요청대로 문 대통령의 인사권이 행사돼야 한다’는 응답은 40.4%, ‘잘 모르겠다’ 6.5%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문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이 18~20대 53.0%, 30대 60.3%, 40대 65.0%, 50대 63.5% 등으로 높았던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윤 당선인의 요청대로 문 대통령의 인사권이 행사돼야 한다’는 답변이 58.9%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8.4%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혼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