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31일 오전 11시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이상화 시비 앞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20년 상화동산 출마선언으로 제20대 국회의원 배지를 단 홍 의원은 이상화 시비 앞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저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우리 국민과 대구시민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음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모두가 제 힘이 미치지 못했고 부족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새 정부의 출범이 준비되고 있는 시점이다. 제가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주는 것이 선의의 경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라 생각했다"며 "지난 대선 경선에서 보내주신 그 성원과 사랑 그리고 제 꿈과 비전을 소중히 품에 안고 이제 고향 대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예비후보 경선에서 발표했던 ‘G7 선진국 시대’의 비전과 정책을 대구시 행정에서 먼저 실현해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슬로건으로 ‘체인지 대구 (Change Daegu), 다시 대구의 영광을’로 정한 홍 의원은 “과거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대구의 쇠락과 쇠퇴를 방치할 수 없으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구의 도약을 이뤄야 할 때이다”고 강조하며 “50년 미래 혜안을 가지고 ‘체인지 대구’를 통해 변화와 쇄신을 힘차게 추진할 강력하고 유능한 리더십으로 대구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대구의 산적한 과제를 대구통합신공항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 그래서 지난 국회의원 의정활동 기간 신공항에 집중했다"며 "이 공항 문제를 TK의 중심 어젠다로 만들었고, 새 정부의 전폭적인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물류 중심의 관문공항 건설, 공항산단 조성, 대구 거점 항공사 유치, 플라잉카와 사통팔당 광역교통망 체계 구축 등으로 대구를 천지개벽하도록 하겠다"며 "지역 균형발전, 낙후지역 지구단위 통개발, 대구 식수 문제, 첨단 기업과 글로벌 외자 유치 등 현안 해결을 통 크고 시원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대구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대구의 번영과 영광을 되찾자. 낙동강변 달성 이노정에서 팔공산 비로봉까지 구석구석 어느 한 곳 소홀함이 없이 살피겠다"며 "천하경영의 포부를 대구 시정에서 먼저 시작하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홍 의원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권영진 현 대구시장은 전날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는 홍 의원과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양강 구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