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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ESG·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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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22.04.06 09:33:15

“상상력의 크기가 가치를 결정”
과감한 투자로 미래먹거리 개척
친환경·책임경영이 경쟁력 핵심

 

KB국민카드 사옥 전경. (KB국민카드 제공)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 구성 및 사업전략을 확정한 KB국민카드가 경영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함(艦)’을 이끌고 있는 선장은 올해 초 취임한 이창권 대표이사다. KB금융지주 전략총괄 전무,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을 지낸 이 대표는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신사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양대 축으로 삼아 혁신의 고삐를 죄고 있다. (CNB=도기천 기자)




”미래에 대한 철저한 예측과 준비로 위기를 ‘완벽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창권(57) 대표는 올해 초 취임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경제 전반에 엄습한 불확실성을 혁신을 통해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꺼내든 무기는 ‘신사업’과 ‘ESG경영’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의미다.

얼핏보면 신사업과 ESG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을까 싶지만, 친환경·사회적 경영을 통해 궁극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자는데 ESG의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둘은 한몸에 가깝다.

우선 신사업 분야부터 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정기주총을 통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CB)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개인사업자 CB는 600만 자영업자를 잠재고객으로 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인데다, 금융권 최대 화두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사에 흩어져있는 개인금융정보들을 수집해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신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인데, KB국민카드는 이미 지난해 초 금융위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CB와 마이데이터는 정부의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절실한 카드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카드는 카드사 최초의 간편 결제 플랫폼인 KB페이의 기능과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확장하고 있다. 기존 KB페이 플랫폼과 홈(웹·앱) 운영 채널을 통합했으며, 페이마케팅부를 신설해 계열사 플랫폼 간 연계 영업과 월간 활성사용자수(MAU)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종합 디지털 지불 체계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또한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 토큰) 등 첨단 분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상 자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등 카드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폐 패러다임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신생 창업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KB국민카드 퓨처나인 5기 프로그램’에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가운데)와 참가업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제공)

미래를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신생 창업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퓨처나인(FUTURE9)’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해외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태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라오스 등 기존 해외 진출국의 영업력 및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으며, 전문 프로세싱 대행사(PA)로서의 경쟁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지주사 글로벌전략총괄(CGSO) 임무를 수행했기에 해외사업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이같은 미래 전략의 효율적 지원을 위해 최근 ‘신성장사업그룹’을 신설했다. PA사업, 대내외이노베이션(혁신) 업무, CB 등을 전담하는 부서다.

 


미래혁신의 뿌리는 투명한 ’지배구조(G)’



이러한 신사업이 계획대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ESG경영이 근간이 돼야 한다. 신사업의 성패 여부가 ESG 가치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특히 ESG 중에서도 G(지배구조)는 신사업의 운명을 결정할 핵심요소다. 내부적으로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갖춰져야 사업 실행이 가능하기 때문. 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웠더라도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못하면 변죽만 울리게 된다.

이런 점에서 KB국민카드의 지배구조는 상당히 투명하고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SG)’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 카드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2020~2021년 2년 연속으로 지배구조 부문 ‘A+’ 등급을 받았다

KCSG는 KB국민카드가 법률·회계·경제·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에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 시 이사진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여지도 상당히 적다고 봤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CNB에 “지배구조 부문 ‘A+’ 등급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이사회 구성원과 경영진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의 모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 조성한 ‘나무사랑 챌린지 숲’. (KB국민카드 제공)
 

“ESG는 선택 아닌 경쟁력”



환경(E) 부문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을 내걸고 탄소 배출 저감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탄소다이어트 친환경 다회용 컵 사업’, 교실 숲 조성 사업인 ‘스쿨챌린지’,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사업 등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100)’ 프로젝트에 발맞춰 2030년까지 영업용 차량과 장기렌터카·오토리스 차량을 모두 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고객 대상으로는 ‘생활 속 친환경’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실물 카드를 줄이기 위해 모바일카드를 발급 받으면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고 있으며,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업종 이용 시에도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고 있다. 일상생활 속 카드 이용을 통해 친환경 소비에 동참하고 환경단체에 기부도 가능한 ‘EVO 티타늄 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지난 2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왼쪽)가 ‘(사)함께하는 한숲’ 권훈상 이사장에게 KB국민카드가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기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제공)

이밖에 사회(S) 분야에서는 어려운 환경의 아동·청소년을 돕는 사업이 활발하다. △저소득 청소년 대상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기부 △장애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점프’와 ‘봄(Seeing & Spring)’ △예비초등학생 책가방·학용품 지원 △다문화·새터민 가정 어린이 맞춤형 한국어 교육 지원 △비대면 청소년 금융교육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후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세∙중소 가맹점 대상으로는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부터 결제 대금과 대출 원금 상환 유예 등을 담은 특별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사용되는 특수 목적 채권인 ‘ESG 채권’ 발행 규모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상상력의 크기가 온전히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성장의 씨앗을 심자”고 밝힌 바 있다. ESG가 곧 경쟁력이 된 시대라는 점에서, 그의 도전과 혁신이 어떻게 사회·고객 속에 열매 맺을지 주목된다.

(CNB=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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