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2.04.12 10:48:5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낙점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한지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적합과 부적합’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한 후보자의 20억원이 넘는 고액 고문료에 대해서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방송 의뢰로 지난 8~9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 후보자 총리 적합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적합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35.3%, ‘적합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35.2%로 팽팽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유보 답변은 29.6%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2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총리로서 ‘적합하다’는 답변은 ▲60세 이상(51.3%), ▲대구/경북(44.0%)·부산/울산/경남(45.8%), ▲보수성향층(55.5%), ▲국민의힘 지지층(66.5%)·국민의당 지지층(64.1%)에서 높던 반면,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은 ▲30대(43.3%)·40대(41.1%)·50대(42.2%), ▲진보성향층(58.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3.7%)에서 우세했다.
그리고 ▲18~20대(적합 22.2% 대 부적합 27.1%)에서는 두 의견이 비슷한 가운데 의견유보층(50.7%)이 절반을 넘었고 ▲서울(39.3% 대 34.4%)과 충청권(31.6% 대 35.2%)에서는 팽팽했으며, 중도층에서도 ‘적합’ 35.6%, ‘부적합’ 35.0%로 전체 의견과 유사했다. 지지 정당 없음/모름 응답층에서는 ‘적합’ 18.2%, ‘부적합’ 36.4%로 ‘부적합’ 답변 18.2% 보다 높았다.
이어 한 후보자가 김앤장법률사무소 등으로부터 약 20억원의 고문료를 수령한 것과 관련해 고위공직자가 퇴임 후 민간기업에서 고문이나 사외이사로 재직하는 관행이 ‘부적절하다’는 답변(63.2%)이 ‘적절하다’는 답변(17.6%)의 세배 이상 많았다.
특히 ‘’부적절’ 답변은 ▲40대(71.0%), ▲광주/전남(71.0%), ▲진보성향층(82.5%), ▲민주당 지지층(87.2%)에서 많았던 반면, ‘적절하다’는 답변은 ▲남성(22.1%), ▲만18~29세(20.2%)·60세 이상(21.4%), ▲부산/울산/경남(24.6%), ▲학생(28.5%), ▲국민의힘 지지층(31.8%)에서 우세했으나 ▲대구/경북(부적절 60.3% 대 적절 17.0%)에서도 ‘부적절’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 자동응답방식 100%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7.0%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KSOI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