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이 현 군수와 김상동 국민의힘 예비후보 간 일대일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다.
'경영 마인드'를 앞세워 재선을 자신하는 김학동 군수에 맞서 '전문 행정인'을 강조한 김 예비후보가 추격에 나서면서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이다.
예천부군수와 경북도 도청신도시 본부장을 지낸 김상동 예비후보는 자신을 '행정의 꽃'이라 불리는 기획과 예산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김상동 예비후보는 "경북도 중앙예산계장을 역임하며 경북도 국비를 1년 만에 2배에 가까운 3조7000억 원으로 증액시켰다. 도청신도시 본부에선 김관용 전 지사로부터 토지 보상업무 전권을 위임받아 1년 만에 마무리했다. 전문 행정 능력으로 이룬 성과이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예천에 신도시가 들어와 발전이 기대됐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며 "이에 군민들께서 변화에 대한 열망이 상당하다. 현재 자체 분석으로 현역 군수에 5%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 선거 경선에서 현 김학동 군수에 패한 후 4년 만의 '리턴매치'를 벼르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오랜 공직 경력과 최근 활발한 정당 활동을 통해 경선 시 민심과 당심 모두에서 승산이 있다고 자신한다. '정치 신인' 가산점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선 2기 김수남 전 군수부터 최소 재선은 시켜준 예천 특유의 유권자 정서는 김 예비후보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아울러 추가 출마자가 생길 시 '표 분산'은 불가피하다.
김상동 예비후보는 "예천군수도 전문 행정인이 한 번 할 시대가 왔다. 주변 안동, 영주, 문경, 의성 모두 행정가들이 단체장을 맡고 있다"며 "예천만 민선 이후 전문 행정인이 없다. 군민들을 만나봐도 이제는 전문 행정인이 군수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동정심으로 재선 군수를 만들면 군민들만 피해를 입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