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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핫실적①] 우크라發 유탄 맞은 건설사들 ‘실적 급락’…하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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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2.05.05 11:36:09

대형건설사들, 1분기 실적 ‘하락’
러-우크라 전쟁에 원자재 가격↑
신규 수주로 하반기 반등 가능성

 

5대 건설사 로고.(사진=각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경제계가 호경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주요 건설사들은 아직 해외발 악재들로 고전하고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이 1분기에 전년보다 실적이 하락한 것. 건설사들은 수주 효과가 발생하는 하반기에는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B=정의식 기자)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주된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율 부담 때문으로 분석됐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5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만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었고, 나머지 4개사는 모두 1분기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먼저,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1453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1년 1분기의 4조1496억원보다 0.1%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의 2009억원에서 무려 14.6%나 감소했다.

DL이앤씨는 매출 1조5147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1조6996억원보다 10.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의 1998억원보다 37.1%나 감소했다.

 

자료=각사

대우건설과 GS건설의 경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었다.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매출 2조2495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의 1조9390억원보다 16.0%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2294억원보다 3.5% 감소했다.

GS건설은 1분기에 매출 2조3760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의 경영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1766억원보다 대비 13% 줄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1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7750억원보다 8.8%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의 1350억원보다 14.8% 늘어난 1550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직격타’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하락한 요인은 다양하다.

현대건설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부문 수익성이 줄고, 일부 현장에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GS건설은 건축·주택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된 것이 컸다.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몇몇 주택사업장들의 원가율이 높아져 수익성이 감소했다.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조감도.(사진=현대건설)

DL이앤씨는 자회사 DL건설이 1분기에 영업이익이 93.8%나 줄어든 영향을 크게 받았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플랜트 부문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대우건설의 경우 영업이익 하락을 그닥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높았던 터라 기저 효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으며, 이를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는 것. 대우건설 측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상승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지난해 석탄발전소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털어내고, 마진율을 3%대에서 5%대로 높아졌다. 여기에 더해 하이테크 프로젝트가 호조를 보인 것이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 수주 호조에 ‘기대감’



전반적으로 건설사 실적이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시멘트, 레미콘, 철근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중국의 수출 제한도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처럼 대내외 악재가 그치지 않는 상황이지만, 의외로 건설사들은 2분기 실적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신규 수주 증가’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공사, 하나드림타운그룹 헤드쿼터 신축공사, 포항 환호공원사업 공동주택 신축공사, 싱가포르 오피스타워 2단계 등을 통해 8조9430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평택 반도체 3기 공사, 베트남 복합발전 공사, 기흥 SDR 공사, 방배6구역 재건축 등 4조8730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베트남 복합화력발전소 조감도.(사진=삼성물산)

GS건설도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불광5구역 주택재개발, 상도스타리움 주택사업, 폴란드 단우드 사와 영국 엘리먼츠 사의 모듈러 주택부문 수주 등 1분기 신규 수주액이 3조3000억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1조8110억원보다 87.2%나 늘어난 실적이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2조6585억원을 신규 수주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조1362억원보다 24.4% 늘어난 수치다.

DL이앤씨의 경우 자체 신규 수주는 9736억원으로 전년의 9727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자회사 DL건설의 수주가 급락하면서 1분기 연결 수주액이 전년 같은 기간의 1조4698억원보다 크게 감소한 1조89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이후 주택 부문, 하반기 해외 토목·플랜트의 신규 수주가 집중될 에정이어서 연간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주요 건설사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계절적 특성과 대내외 악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면서 “주요 기업들이 신규 수주를 크게 늘렸거나 하반기에 매출 상승이 집중돼 있는 등 반등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2분기에는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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